강서구, 양천구는 서울시 서쪽에 자리한 주거지역으로 도심과는 접근성이 떨어지며 관광 콘텐츠나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도심의 시티호텔보다 넓은 방에 저렴한 가격의 숙박시설을 찾는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 또한 김포국제공항이 입지해 항공사 크루들이나 공항이용객들의 호텔 수요가 있어왔으며 최근에는 마곡 지구 개발, 강서구 의료관광특구지정 등으로 신규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13번째 편을 마지막으로 1년 여간 서울의 각 구별 호텔 운영 현황 및 신개축 현황을 소개해왔던 Map of Seoul의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김유리 기자
현재 강서구와 양천구에 운영되고 있는 호텔은 24개 호텔이며 그 중 객실이 100여 개 이상인 호텔은 4개 곳 정도로 규모가 작은 로컬호텔들이 다수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서구에 많은 호텔들이 위치해있는데 성산대교 부근과 김포공항 주변에 특급호텔들이 입지해있고 나머지 호텔들은 역세권에 위치했다. 메이필드 호텔의 배영호 마케팅 실장 및 이사에 따르면 강서구와 양천구의 호텔을 찾는 인바운드 마켓은 대다수 중국인관광객으로 그들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곳을 찾기 위해 강서구의 호텔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골든서울호텔의 이상훈 총지배인은 “강서구의 호텔들은 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항공사 크루 고객과 비즈니스 관련 입출국 및 주말 레저 고객들이 많다.”고 하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의 호텔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와 접해있는 마포구의 관광지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되고 있어 강서구 호텔에도 낙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마곡 지구에 LG 사이언스 파크 등 비즈니스 타운이 입주가 완료될 시 방문객들의 호텔 수요가 예상되는 바, 강서구 호텔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NTERVIEW
강서구 유일한 5성 호텔로 자부심과 품격 지켜나갈 것
메이필드 호텔 배영호 마케팅 실장 / 이사
Q. 메이필드 호텔의 History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메이필드 호텔은 2003년에 오픈해 올해로 12년이 된 강서구 유일의 특 1급 호텔이다. 서울에서 가장 넓은 부지로 조경회사 터에 지어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1984년에 시작해 호텔의 모태가 된 한식당 낙원을 비롯해 한정식당 봉래헌 등 특급호텔 중 유일하게 두 개의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환경과, 먹거리, 친환경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객실바닥을 카펫에서 모두 마루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 끝에 Eco Life Style 호텔로 재탄생했다.
Q. 강서구에 입지한 호텔로서 어떤 입지적 특성을 갖고있나?
강서구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이 인접한 항공교통의 요충지로 항공사 크루들이 자주 찾으며, 국제회의와 학술대회의 니즈도 많은 편이다. 시내에 있는 특급 호텔이 비즈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티호텔이라면 강서구의 특급호텔은 관광 특구, 기업 입주지와는 접근성이 떨어진 곳으로 레저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외국인 숙박객의 경우, 도심에서는 거리가 있어도 저렴한 숙소를 찾는 중국관광객들이 주고객이고, 내국인들은 메이필드 호텔처럼 시티호텔보다는 여유로운 리조트형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는 숙박객들이 많은 편이다.
Q. 강서구의 호텔업 현황과 전망은 어떠한가?
현재 강서구에는 특 1급 호텔 1개, 특 2급 호텔 3개 등을 포함해 총 1600여 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 현재 운영되는 객실보다 많은 2000여 객실이 신규로 건축될 예정이다. 지난 12월 1일 강서구가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돼 향후 의료관광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2017년부터 마곡지구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며 판교보다 더 큰 비즈니스 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들이 많이 생겨나 신규호텔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Q. 메이필드 호텔을 찾는 주 고객층의 특성은 무엇이며 어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가?
도심 속의 리조트를 콘셉트로 하는 메이필드 호텔은 넓은 부지와 뛰어난 조경을 자랑하며 강서구 타 호텔과 차별화된 운영 방향을 보인다. 내국인 고객의 비율이 더 높은 편이며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가족단위 고객층 특히, 미취학 아동을 둔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다.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드디어 메이필드 호텔에 다녀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고. 덕분에 방학기간인 7~8월 성수기에는 매일 만실을 기록했다. 이에 호텔은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 갈 수 있도록 조경 등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더불어 중장년층도 흡수할 수 있는 상품개발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호텔의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메이필드 호텔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메이필드 호텔은 서울에서 3번째로 5성 호텔에 올랐다.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기존의 장점인 멋진 자연경관을 가진 리조트 호텔에서 향후 마곡지구 완공 시 예상되는 비즈니스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호텔의 리브랜드 콘셉트인 Eco Life Style이 추상적인 슬로건으로 그치지 않고 고객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해나갈 예정이다.
<2016년 1월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