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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화)

[신년특집_ 2016 호텔 트렌드] 2016년 호텔 전망 - 규제 완화로 객실공급 더 늘어날까?


지난해 연말 호텔업계는 분주했다. 2015년 종료되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막차를 타기 위한 승객들이 줄을 섰기 때문!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12월 31일 특별법을 1년 더 연장한다는 결정이 나며 여기저기서 안도와 걱정이 섞인 한숨이 터져 나왔다. 메르스로 인한 매출이 점차 회복되며 한동안 잠잠했던 객실과잉 공급과 객단가 하락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특별법 연장은 현업 종사자들에게 달가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다. 한편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학교 앞 호텔 설립 개정안이 통과되며 올해 시행된다. 호텔을 학습권 침해 및 유해시설로 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긴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취재 김유리 기자


2016년, 달라지는 제도

학교 앞 호텔 설립 개정안 국회 통과, 지역과 시한이 제한돼 아쉬움 남아
지난 12월 3일, 학교 앞 호텔 설립에 대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추진 4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서 서울·경기 지역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75m 밖에 위치, 100실 이상 규모 등 일정요건을 충족할 경우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 없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다. 이번 진흥법 개정은 당초 정부의 원안에 유해시설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더해진 수정안으로 법 적용 지역을 서울과 경기로 한정하고 5년 일몰법이 적용, 50m의 절대정화구역이 75m로 확대됐다. 아울러 한번이라도 유해시설로 적발되면 곧장 문을 닫아야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호텔등급평가 감정항목도 신설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권태일 부연구위원은 “학교 앞 호텔 건립에 대한 관광진흥법 개정은 관광차원에서 풀어야할 오랜 숙원 정책이었다.”며 “상당기간 교육부 및 호텔 이해당사자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미제로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 극적으로 관광진흥법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또한 학교 앞 호텔 설립법 개정에 대해 “호텔을 유해시설로 인식하던 관점에서 벗어난 데서 비롯된 결과”라며 반겼다. 하지만 개정안 추진 관계자들은 지역과 시효기간을 한정한 것에 대해 반쪽자리 법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권 부연구위원은 “법 통과 이후 부산이나 지방의 도시에서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라고 말했으며, 새누리당 관계자도 “기대했던 경제활성화 효과가 줄어들것으로 보인다.”며 의견을 밝혔다.
이번 법 개정을 두고 서울시 교육청은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상대정화구역’ 내에서도 아무런 심의 없이 대형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절대정화구역’의 범위를 75m로 넓혔지만, 75m 이상 구역에는 제한 없이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육과 환경 가치가 우선시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합의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관광진흥법 개정은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가는 방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학교 앞 호텔 건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물론 이번 법 개정안은 수도권 지역에 국한됐지만 부산의 분위기가 바뀐 점이 계기가 됐다. 요트경기장 내 건립 예정인 호텔은 맞은편 해강초등학교에서 100m 이내에 위치, 학교보건법상 상대정화구역에 해당돼 2014년에도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심의에서는 13명의 위원 전원이 호텔 건립 절대불가 의견을 냈지만 재심의에서는 불가 의견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5명의 위원은 호텔에 학업을 저해할 만한 유해시설이 들어서지 않는다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2016년까지 1년 더 연장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12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하 호텔특별법) 유효기간을 201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같은 날 공포·시행됐다고 지난 1월 4일 밝혔다. 2012년 7월 발효된 호텔특별법은 관광호텔 운영을 위해 건물을 신축하거나 용도 변경을 할 경우 용적률완화, 건물높이, 층수 제한완화, 면적당 주차장 관련 규정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해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호텔특별법이 시효된 2012년 당시 2만 5710실이었던 서울 호텔 객실수는 지난해 3만 9476실로 늘어나 3년 여 만에 53.5% 증가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번 호텔특별법은 문체부가 당초 추진했던 3년 안에서 1년 한시적용으로 축소된 것인데 국토교통부가 주거 환경 악화를 이유로 호텔특별법 연장 시 건축 관련 특혜 축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호텔특별법 연장으로 호텔 건립을 계획 중인 사업체들은 ‘호텔특별법’ 혜택을 종전대로 받을 수 있어 사업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파악 중인 대기투자자는 총 16개 업체로 주로 중소업체다. 사업체들이 용적률 혜택을 받을 경우 총 1048실이 확충되고, 1719억 원의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를 통해 2750명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시행된 ‘관광진흥법 개정안(학교 인근에 유해시설 없는 관광호텔 입지허용)’과 이번 ‘호텔특별법’ 연장을 통해 외래객이 선호하는 양질의 관광호텔이 건립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기투자자들이 사업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개정 등 사업계획 승인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저리융자 지원을 통해 호텔 신축과 개·보수에 대한 자금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NTERVIEW

4년 만에 통과된 학교 앞 호텔 설립 개정안,
지켜보는 눈이 많은 만큼 건전하고 모범적인 운영할 것으로 기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 정책정보통계센터 권태일 부연구위원

Q. 학교 앞 호텔 설립에 대한 개정법이 통과 됐다. 이로 인한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작년 극적으로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외래객이 선호하는 양질의 관광호텔이 건립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외래관광객 급증 및 다양한 숙박 수요에 대한 대응, 관광 수용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수요층이 가장 넓은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건립 규제가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4900개 객실의 증가 1만 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8055억 원의 투자효과가 기대된다.


Q. 객실증가를 기대효과로 들었는데 호텔업계에서 객실 과잉 공급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현 상황에 굳이 논란의 중심인 학교 앞 호텔 설립법을 개정, 규제를 완화해야했을까 의문이 든다.
이제 서울시내 호텔을 지을 수 있는 입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에 이번 개정은 그간 규제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처럼 제도적 장치를 풀어준 것은 시장에 양질의 중저가 호텔이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됐다. 이로 인해 얼마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지켜봐야한다. 호텔 건립은 많은 자본금과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쉬운 사업이 아니다. 특히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업주들은 보다 정확하고 냉철한 시장판단을 통해 사업에 착수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저가 관광호텔은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며 관광진흥법 개정과 특별법의 연장은 관광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이며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 앞 호텔 설립 규제 완화가 늘 뜨거운 감자였던 가장 큰 이유는 관광호텔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 자료와 공청회 등을 통해 관광호텔과 일반 숙박시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지만 아직까지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호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제 학교 앞 호텔 건립의 문이 열린 만큼 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관광호텔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Q. 당초 제안됐던 정책안에 수정이 가해지며 규제조건이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반쪽자리 법안 통과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개정안을 추진한 입장에서 어떤 아쉬움이 남는가?
기존에 추진했던 개정안과는 약간 차이는 있지만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사실만으로 커다란 성과다. 또한 거리적인 규제 강화와 원 스트라이크 아웃 등의 강력한 제도적 장치는 매우 필요한 사항이다. 다만 지역적인 한계 및 한시적인 법안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개정안이 시행되는 만큼 향후 관광호텔에 시장에 대한 보다 면밀한 관찰을 통해 점진적인 개선안 마련을 준비해야한다.


Q.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불법 게스트하우스 난립 등 공급의 양을 걱정하기 보다는 질과 관리에 더 신경 쓸 때 일 것 같다. 2016년 호텔 업계, 어떻게 전망하는가?
2016년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이로 인한 기본적인 숙박 인프라가 더 필요하다. 아직까지 저가 관광상품으로 한국을 찾는 유커들이 많아 고가의 호텔 보다는 중저가 관광호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같다. 반면 FIT(개별여행객)와 알뜰여행족이 늘어나 관광호텔 이외의 대체숙박시설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사례에도 나타나듯이 에어비앤비 등이 시장에 진입해 관광호텔과의 경쟁구도를 그릴 것이며 관광호텔만의 전략적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호텔 본질의 의미를 되찾아야 하겠다. 외국인들의 편한 숙박과 다양한 서비스 등 다른 숙박시설에서 찾을 수 없는 관광호텔만의 강점이 필요할 때다.


INTERVIEW

2016년 호텔업계, 힘들 것으로 전망
객실공급보다 저가 여행상품 단속, 관광콘텐츠 강화하는 정책 마련돼야
더팔래스호텔 서울 신봉섭 세일즈마케팅 본부장 / 상무

Q. 관광특별법이 연장되며 신규 호텔 사업에 대한 신청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텔 업계의 반응은 어떠한가?
한류붐과 엔고 현상, 일본외래관광객의 증가로 2010~2012년은 호텔의 호황기 였다. 이후 객실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많은 호텔들이 생겨났지만 독도문제, 엔저현상으로 일본관광객들이 줄고 숙박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중국단체관광객이 늘어나게 되며 수요 보다 공급이 넘치는 객실 과잉 공급시기에 들어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관광객들의 여행문화 수준이 향상되고, 미래의 호텔 수요층으로 흡수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업계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규제 완화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특히 사대문 안의 시장은 한 집 건너, 한 집이 호텔이라고 할 만큼 많은 호텔이 생겨났으며, 경쟁이 치열하다. 객실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출혈경쟁과 단체관광객들의 낮은 객단가를 소화하며 수익성이 떨어져 영업을 중단하는 호텔들도 늘고 있다.


Q. 학교 앞 호텔 설립에 대한 개정안이 통과되며 사업 승인을 대기하고 있던 호텔들이 4000여 실 가량 더 늘어날 예정이다. 현 업계 객실이 과잉 공급 상태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쟁호텔이 더 생겨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개정안 통과는 객실 공급의 의미보다는 그간 논란이 됐던 호텔의 이미지가 유해시설이 아니라 관광호텔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거 호텔에서 일한다는 사실도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호텔이 관광업계의 큰 축으로 문화와 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호텔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느낀다.


Q. 중저가 호텔의 객실 공급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제언들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호텔이나 관광 분야의 어떤 정책들이 생겨나면 좋겠는가?
수치와 통계만을 놓고 봤을 때는 객실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현업 종사자로서 보고서의 내용과 업계의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말하고 싶다. 이는 문서에서 파악하지 못한 불법 업소들이 많다는 것이며 숫자보다는 국내 유입되는 외래관광객들의 성격과 유형을 파악하지 못한데서 나온 결과다. 이에 좀 더 현 상황에 맞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그에 맞는 정책 수립이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맞는 주장이지만 지금처럼 객단가 하락으로 서비스 질이 낮아지고, 한국 관광 만족도와 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저하되는 것의 영향에 대해서도 되짚어 봐야한다. 한번 낮아진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현재 호텔업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저가 여행 상품으로 유입되는 중국단체관광객들로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강요하며 호텔에도 터무니없이 낮은 객단가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체관광객으로 유입된 고객들에게도 한국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행위다. 이에 규제 완화보다는 저가 덤핑 여행사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고 한국 관광 콘텐츠를 키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데 정책이 생겨나야할 것이다.


2016년, 눈 여겨 볼 것

중소형 호텔들 대상으로한 로컬 브랜드 늘어나
지난해 중소형 호텔을 대상으로 한 로컬 브랜드의 론칭 사례가 많았다. 2012~2014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착공한 중소형 호텔들이 잇따라 오픈하며 전문 브랜드와 호텔 경영에 대한 니즈가 형성됐기 때문. 이에 기존 호텔을 위탁 운영해오던 회사들이 노하우를 쌓아 각자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2016년에도 많은 중소형 호텔들이 오픈하고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는 바, 로컬 브랜드의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나미가는 중저가형 독립호텔 브랜드 ‘케이팝호텔’을 운영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완성도 있고 체계화된 브랜드를 준비해왔다. 결과 BI와 설계, 디자인, 인테리어시공, 운영 등에 대한 매뉴얼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투자 비용 절감, 고객만족도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호텔 슬리피판다’라는 뉴 브랜드를 론칭했다. 호텔 슬리피판다는 안전한 숙박, 실용적인 공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객실은 좁은 편이지만 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깨끗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대 여성, 특히 모텔에서 묵기 싫은 외국인 자유여행객과 지방 출장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나미가 김홍열 대표이사는 “올 봄부터 정기적인 사업설명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2016년 사업연도 7개 지점 또는 300개 객실을 1차 목표, 2017년까지 20개 지점 또는 1000개 객실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경주관광호텔에서 굿인호텔 남태석 산학협력위원장(중부대 교수)의 설명회가 마련됐다. 남 위원장은 “이제는 중저가형 호텔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기업 위주의 호텔브랜드, 관주도의 호텔브랜드에서 중소기업이 개발,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론칭,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특히 HR전략, 마케팅 전략을 구축, 가칭 GRS(GOOD IN RESERVATION SYSTEM) 통합 세무, 법무, 노무의 통합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 솔루션 및 구매절감으로 호텔 이익 창출을 늘려 객실 가격을 내려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봉사해야 한다.”면서 “굿인 호텔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도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저가 브랜드인 굿인은 총 5개 브랜드며 충청남도 천안에 125실의 신축 비즈니스호텔을 굿인호텔 천안으로 계약했으며 2017년 오픈 예정이다.
여기에 (주)메이트아이가 지난 12월 LABEL HOTEL(이하 라벨호텔) 프랜차이즈를 론칭하며 로컬 호텔 브랜드에 프랜차이즈의 개념을 강화했다. 호텔엔조이 이승래 본부장은 “라벨호텔은 신개념 인테리어 호텔로 자연에서 콘셉트를 차용한 9가지 스타일로 구성되며 총 4개의 브랜드로 운영된다. 본사의 강력한 마케팅, 운영노하우, CMS 통합센터 운영, 합리적인 투자비와 최적가 상품구성으로 차별화하고 운영에 필요한 교육까지 제공해 중소형호텔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격”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다변화하는 시장과 경쟁과열로 호텔도 외식업처럼 브랜드, 프랜차이즈화 될 것
호텔엔조이 호텔개발사업부 이승래 본부장

Q. 중소형 호텔을 대상으로한 로컬 브랜드 론칭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은 어떤 변화과정을 거쳤는가?
1990년부터 일반 인테리어 회사들이 자신만의 콘셉트로 디자인한 로컬 브랜드를 론칭해왔지만 운영매뉴얼, 마케팅이나 공통 비품 구축 등 본사의 관리가 병행되는 프랜차이즈 개념의 브랜드 론칭은 드물었다. 모텔 군에서는 야놀자가 H AVENUE, Hotel Yaja, Motel Yam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태껏 중, 소형 호텔 군에서는 이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없었다. 갈수록 시장이 다변화 되고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주들이 많아지며 호텔 업계의 프랜차이즈 운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Q. 중소형 호텔들이 프랜차이즈 로컬 브랜드를 달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소형 호텔의 경우 5~7년 주기로 리노베이션을 하게 되는데 이때 새롭게 브랜드를 달고자하는 문의가 많다. 업주들은 호텔을 쉽게 시작했지만 OTA나 숙박 관련 앱 등 시장이 복잡해지고 신규 호텔 수 증가로 객단가가 하락하는 등 예전과 다른 시장상황을 마주하게 되며 전문 브랜드를 찾고 있다. 이에 고객들에게 브랜드 파워를 행사하고 전문경영지도로 안정성을 찾으려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외식업이나 커피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된 이유와 마찬가지다. 20여 년 전만해도 많던 동네 빵집들을 이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대신해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호텔업계도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과 세련되고 수준이 높아지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점차 프랜차이즈화 돼갈 것이다.


Q. 새롭게 론칭한 라벨호텔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라벨호텔은 국내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의 선두주자 (주)메이트아이가 론칭한 호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트렌드에 발맞춰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자인 문화호텔을 지향하며 이 모든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라벨호텔은 문화이벤트 호텔, 패션디자인 호텔, 내외국인 실속형 호텔을 제공하는 호텔 프랜차이즈로 고객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지원 및 운영에 있어 지난 13년간 온라인 숙박업 예약 점유율 국내 1위를 자랑하는 호텔엔조이의 탄탄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뒀다. 또한 숙박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이 직접 강의하는 중소형 숙박업 경영자 및 종사원 전문 교육센터를 국내 최초 운영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호텔엔조이, 레스토랑엔조이 패스엔조이가 함께 사용 가능한 통합 포인트를 제공한다.


Q. 2016년 호텔 시장 어떻게 전망하는가?
20~40대 사이에서 호텔이 놀이와 데이트 문화의 일부로 인정받으며 계속해서 양지로 흡수되고 있다. 이에 내수고객을 타깃으로 했던 일반호텔과 관광호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국내 3만 3000여 개 호텔 중 3만 2000여 개를 차지했던 일반 호텔 시장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라벨호텔과 같은 호텔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더 많이 론칭돼 업계의 판도가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 호텔이 디자인만 충족시켜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작용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공간에 각 호텔만의 개성있는 운영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라! 로컬 호텔들 해외 진출
국내 외식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며 호텔업계도 해외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객실 과잉 공급을 맞은 국내 시장의 대안책,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객 증가로 인한 해외여행지 선점, 글로벌 브랜드 도약 등 다양한 이유를 내세운다. 하지만 식음료 산업과 달리 호텔 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돼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괌 등에 진출했고 지난 9월에는 맨해튼의 중심부 호텔 ‘더뉴욕팰리스’의 간판을 ‘롯데뉴욕팰리스’로 바꾸는 현판식을 하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호텔만 본 것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를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며 “뉴욕팰리스가 롯데 이미지를 좋게 만들면 계열사들의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 50개 호텔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밝힌 호텔 측은 각국 경제·문화의 허브 도시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후 주변 지역으로 호텔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더뉴욕팰리스 호텔 인수 후 공동경영·위탁운영 등 여러 가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33개 호텔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며, 이미 15개 정도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지난 1월 롯데의 새로운 브랜드 L7 오픈식에서는 “해외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와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호텔이 건설 중에 있다.”며 “향후 사업 방향은 직접투자, 임차, 위탁경영의 세 가지 투자 방식을 계속 운영하면서 현재 한 곳뿐인 위탁경영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덧붙였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 2008년 후쿠오카에 첫 비즈니스 호텔인 ‘IP 시티호텔 후쿠오카’를 개장을 시작으로 올 10월 ‘IP 시티호텔 오사카’를 오픈할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이철희 사장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한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비즈니스호텔 과열 경쟁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새 활로를 찾고 있다.”며 해외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오는 2017년 10월에는 450억 원 규모의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경쟁이 과열되는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 경영 노하우를 축적해 호텔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11월 명동에 스타즈 호텔 1호점을 개장한 모두스테이도 해외 진출의사를 밝혔다. 모두스테이 측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호텔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으로 “국내 주요도시 및 해외 거점도시에 스타즈 호텔 체인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호텔과 리조트를 발굴하고 위탁 운영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호텔브랜드로 발전해 나겠다.”고 덧붙였다.


INTERVIEW

적재적소 장소에 진출, 롯데호텔 서비스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해나가겠다!
(주)호텔롯데 해외사업팀 장여진 팀장

Q. 2015년 더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면서 뉴욕에 진출했다. 계속해서 해외 진출을 계획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이처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기획하는 이유와 목표가 무엇인가?
2010년 모스크바 진출 이후 계속해서 해외진출 사업을 적극적으로 기획,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정량적으로 호텔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정성적인 목표로 세계인들에게 롯데호텔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해외진출로 하여금 롯데그룹 내 롯데호텔의 위상을 드높이고 그룹 내 리더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호텔 운영으로 인한 수익성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인지도 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기대한다.


Q. 롯데호텔모스크바의 경우 서비스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롯데호텔의 고객만족도 및 평가는 어떠하며 각 호텔마다 주 이용고객 층과 특징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롯데호텔도 고객만족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스크바, 타슈켄트, 괌의 경우 트립 어드바이저 평가에서 시장 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명 호텔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뉴욕에서도 11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에 대사관들이 다수 자리한 롯데호텔모스크바는 오픈 이후 모스크바 최고 호텔로 자리 매김했으며 상류층이 이용하는 명소가 됐다. 롯데시티호텔타슈켄트팰리스는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호텔로 각종 정부행사와 모임이 이뤄지는 곳이다. 뉴욕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당시 미국 정부가 그 동안 이용했던 월도프 아스트리아 대신 롯데뉴욕팰리스를 선택함으로써 오바마가 투숙한 호텔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곳은 미국 대통령 뿐만 아니라 사회의 유수 저명인사와 셀럽들이 이용하고 있다.


Q. 해외 롯데호텔과 국내 롯데호텔 운영은 동일하게 진행되는가?
롯데호텔의 기본적인 호텔운영은 브랜드 스탠다드에 따라 동일하게 운영된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체인호텔로 성장하기 위해 기본적인 운영 표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다만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부분에 있어 기본적인 운영 표준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차별화된 지역색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괌의 경우 리조트 성을 띄기 때문에 가족 여행객을 위한 물품을 비치하기도 한다.


Q.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롯데호텔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타 인터내셔널 호텔체인들에 비해 후발 주자인 롯데호텔의 경쟁력은 ‘서비스’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서비스를 더해 운영 중이다. 모스크바의 경우 호텔리어들이 고객과 아이 컨택을 피하거나 서비스 시, 웃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있었지만 롯데호텔모스크바에서는 고객의 표정을 읽고 먼저 다가가고 배려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2015년 7월 서비스 아카데미를 개원해 롯데호텔 직원들에게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Q. 국내 외식기업들이 해외진출에 적극적인데 비해 호텔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경쟁력이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는 오늘날, 국내 호텔들이 해외진출을 보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호텔의 해외 진출은 외식 기업에 비해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운영 인프라를 갖춰야하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하다. 롯데호텔은 해외 진출을 위해 개발과 건설에 들어가는 투자 뿐만 아니라 위탁경영 확대를 위한 운영 인프라 구축 작업을 쌓아오고 있다. 운영 매뉴얼을 정비하고 서비스 아카데미를 통해 서비스 교육을 체계화하는 뿐만 아니라 프리오프닝 서비스, 개발 단계에 기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니컬 서비스 등 운영 인프라 구축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Q. 앞으로 해외에 선보일 롯데호텔은 어떤 브랜드를 위주로 어느 곳에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인가?
롯데는 해외진출을 위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과 지역적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롯데호텔은 LOTTE, LOTTE City, L7이라는 멀티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주요 관문 대도시에는 5성급인 LOTTE가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주변 지역에 위탁 확대에는 LOTTE City, L7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고객의 니즈에 따라 멀티브랜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 도상국이나 중소도시의 경우 5성급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울 경우 LOTTE City로 진출할 것이다. 또한 호텔 진출로 인해 기업이나 진출 주변지역의 가치가 동반 상승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호텔 체인들의 위대한 만남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이 탄생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를 인수한 것. 결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110만 개 이상의 객실을 확보하게된 셈으로 인수 금액은 총 122억 달러(약 14조3000억 원)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는 매출 부진 속에 지난 해 2월 최고경영자가 물러난 이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스타우드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하얏트 호텔로 알려졌지만 메리어트의 발 빠른 절차에 주도권을 뺏겼다. 이번 인수는 호텔업계 M&A로는 2007년 블랙스톤이 힐튼호텔을 26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둘째로 큰 것이다. 올해 중반 인수가 마무리되면 메리어트호텔은 5500개의 호텔에 110만 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이 된다. 연간 매출은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거래로 객실 수 기준 업계 1위였던 힐튼은 2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메리어트호텔의 CEO인 아르네 소렌슨은 합병에 따라 연간 2억 달러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장을 위해 거래를 추진했다. 메리어트와 스타우드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소렌슨은 통합 호텔의 회장 겸 CEO를 맡을 계획이다. 2015년 11월 20일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에 방문한 빈센트 옹(Vincent Ong) 스타우드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니어 디렉터는 “양 브랜드 간 통합에 따라 조정할 내용이 많다.”며 “주주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할 것으로 아직은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고 통합 전까지는 개별로 운영하게 될 것이다.”며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이번 통합으로 각 사의 멤버십 회원들은 양사의 제도를 공유하게 될 예정으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코르 호텔스가 페어몬트, 래플즈, 스위소텔 등을 보유한 ‘페어몬트 래플즈 홀딩스 인터내셔널’(FRHI)을 인수하기로 MOU를 맺고, 구체적인 인수작업을 연내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럭셔리 호텔 분야로 유명한 FRHI는 사보이 런던, 뉴욕 프라자,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 르 로얄 몽소 래플즈 파리, 페어몬트 상하이 피스 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아코르 호텔스는 럭셔리 호텔 세그먼트를 강화하게 된다. 국내 객실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코르 호텔스인 만큼 이번 합병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2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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