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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Special Forum] 위드 코로나 시대 도약을 꿈꾸는 대구, 체류형 거점도시로 성장해야 할 때

 

서울, 부산, 경주, 제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지로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꽤 많은 대구. 게다가 다른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먹을거리까지 풍부해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대구를 찾고 있지만, 경상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데다 교통과 도로망이 편리해 체류형 관광지가 아니라는 점이 고질적인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주로 당일치기, 가볍게 다녀오기에 적당한 도시로 꼽히면서 대개 경주나 부산을 목적지로 두고 들렀다 지나가는 곳이라 대구지역 관광호텔들은 관광객보다 주로 지역민이나 MICE 관광객을 위주로 성장했다.


그러나 호텔 이용률이 적은 탓인지 전반적으로 타 지역 호텔에 비해 낮아진 ADR에 지역 관광에 대한 대구시 차원의 관심이 부족했던 지난날로 인해 대구 관광에 대한 비전은 크게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여행의 활성화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구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에서도 올해 사단법인 대구관광재단을 설립, 앞으로 대구 관광자원을 활용한 정책 수립과 관광객 유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여 위드 코로나 시대의 대구 관광이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위드 코로나 단계에 진입하면서 대구시에서는 신규 전시회 유치, 메디시티대구 글로벌 의료 특구 선정, 체류형 관광도시 만들기 등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구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관광의 주요 인프라로서 현재까지 대구의 호텔업계 발전 과정과 각 호텔 포지셔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정호 호텔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은 대구광역시 관광호텔 등록 제1호로서 반세기를 훌쩍 넘는 호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은 호텔 수성이 중심이 돼 2000년대에 들어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2001년 JCI 아시아 태평양 대회와 대륙간 컵, 2002년 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등은 대구 지역 호텔 발전의 동력이 됐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국제회의 경험과 2015년 세계 물 포럼 개최 등은 대구를 MICE 중심 도시로서 한 단계 성장하게 했죠. 현재 약 20여 개 관광호텔이 운영 중에 있지만 각 호텔들의 콘셉트가 비슷해 선택할 옵션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호텔 수성은 낮지 않은 ADR과 높은 객실 점유율로 여름 성수기를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볼 때 대구 방문 고객과 시민들의 대구 호텔에 대한 기대치는 비즈니스호텔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 이상의 안전한 특급호텔 시설과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신관 객실 동 준공으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온천 휴양지로 재탄생한 호텔 수성은 2만 3000평 부지에 미니 온천풀을 갖춘 181개 객실과 길이 108m 루프탑 인피니티 온천풀 수영장, 온천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회원 전용 라운지를 갖추고 대구 시민은 물론 호캉스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벤션 스퀘어는 최대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홀과 1300대 주차 시설, 다양한 식음료 업장, 골프클럽, 웨딩 숍, 볼링장, 대형 키즈 카페, 야외 문화 행사장, 힐링 산책로 등의 부대시설을 운영하며 복합레저 리조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조준건 대구 그랜드 호텔은 대구 교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 지리적 강점이 가장 특징인 호텔입니다. 총 150개 객실 규모에 예식 및 다양한 연회행사를 위한 다목적 연회장을 크기별로 갖추고 있어 기존에는 스포츠단과 같은 기업체와 비즈니스고객, 인바운드 단체 여행객들을 타깃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국내 FIT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FIT 고객들의 수요를 겨냥해 호텔 콘셉트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중 입니다. 객실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을 어필하면서 OTA와 적극적인 협업을 하고 있죠. 이에 야놀자 플랫폼에서는 대구지역 내 객실 판매량 랭킹 2위 호텔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비즈니스나 소규모 미팅 수요를 대상으로는 프라이빗을 강조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하이앤드 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특히 범어동은 대구의 청담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구의 소득 수준 상위 20%의 잠재 고객들이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이에 위치적 장점을 내세워서 중소 의학회, 각종 기업 모임 등을 보다 고급스러운 메뉴나 테이블 세팅, 인적 서비스 전략을 개발, 코로나19로 변화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나가고자 합니다.


이진수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는 지난해까지 인터불고 그룹에서 운영하다가 올해 1월부터 현대S라이프㈜에서 인수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호텔은 대구시 컨벤션센터인 엑스코의 2001년 개관에 맞춰 관련된 민간 투자의 성격으로 함께 오픈하게 됐습니다. 대구는 대구 엑스코의 전시사업, 컨벤션, 국제회의 개최에 따라 객실 점유율이 결정될 만큼 MICE 행사 수가 지역 호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의 경우도 아무래도 엑스코와 가장 인접한 특급호텔로 대구 MICE산업의 접객 시설로서의 역할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MICE 행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운영 초기부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내년 5월에는 세계가스총회가 예정돼 있고, 제2전시장 개관으로 보다 규모가 큰 MICE 행사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MICE 수요 재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내국인 호캉스 트렌드를 겨냥, 인터불고 엑스코는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단순한 관광숙박시설이 아닌 복합문화시설로 거듭하기 위한 연도별 개보수 및 확장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착수했습니다. 그 첫번째 발걸음으로 일부 객실의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5성급 호텔 수준에 걸맞은 객실 컨디션을 갖추게 됐고, 여행 수요가 갈수록 활발해짐에 따라 보다 공격적으로 개보수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정훈 호텔 라온제나는 4성급 호텔 중 객실 수가 아마 가장 적은 호텔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픈한 지 6년 차인 호텔이지만 포스코건설에서 인수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은 상태라 오픈 당시 계획이 어땠는지 잘은 몰라도, 아마 대구가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외지에서 호텔을 이용하는 이들은 대부분 비즈니스고객인데다, 이미 4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대구 그랜드 호텔이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객실보다는 교통과 시설을 앞세워 행사나 웨딩에 특화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호텔 라온제나는 1년에 웨딩 이벤트만 500건을 유치해 전체 호텔 매출의 80~90억에 달할 정도로 전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웨딩 인원제한이 생기면서 예비 신혼부부들은 스몰웨딩이나 200인 미만의 웨딩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소 300인의 지불보증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었던 웨딩 연회 매출이 예년과 비슷한 건수 대비 40%가 감소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해도 예식에 대해서는 크게 이전으로 돌아갈 낌새가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포지셔닝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노상덕 대구 호텔 중에 가장 최근에 오픈해 운영 1년 차에 들어선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대구의 두 번째 특급호텔으로 인터내셔널 브랜드를 달고 있는 유일한 호텔입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계열사인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고객에게 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90개 객실과 144실의 레지던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KTX 동대구역, 대구 국제 공항 등 도심 교통의 중심에 위치, 쇼핑센터와 관광 명소 등 원하는 목적지 어디라도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호텔 내부에는 고멧 퀴진 뷔페인 어반 키친과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인 이스트 게이트,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로비 라운지까지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으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피트니스 센터와 넓은 실내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루프탑 수영장의 오픈이 예정돼 있어 보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시설에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직원들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호캉스에 걸맞은 호텔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대구 호텔 및 관광의 발전에 있어 호재와 악재였던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노상덕 악재는 관광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코로나19의 확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던 시기를 겪으면서 한동안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겼던 터라 몇몇 호텔들은 영업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기도 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대구 유일의 인터내셔널호텔이었던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가 영업을 종료하며 인터내셔널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악재를 이겨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대구시에서 찾아내고 시도하고 있기에 점은 위드 코로나 시대 대구 관광 재개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에는 <2020 대구 경북 관광의 해>를 선포, 대구 및 경북도 지자체에서 대구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홍보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지역의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 및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대구와 경북 관광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인데요. 특히 MZ세대의 트렌드에 걸맞은 공식 유튜브 채널 활성화와 각종 SNS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실제 타 지역에서 대구로 유입되는 관광객 비중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진수 대구 호텔 및 관광산업 발전의 호재로 작용했던 것은 아무래도 2001년, 국내에서 3번째로 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서 전시 및 우수 박람회를 유치, 개발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토대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대구라는 지역을 알릴 수 있었고, 특히 지역 특화산업인 섬유, 광학, 기계부품, 소방, 자동차 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죠. 그 결과로 세계에너지총회나 세계물총회 등 세계 메이저급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 MICE 활성화를 통해 호텔을 포함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습니다. 내년 5월에도 세계가스총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추어 인터불고 엑스코의 전면 리모델링 공사,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 런칭, 토요코인 호텔 동대구역 점의 오픈 등 대구 호텔업계의 비상을 도모할만한 움직임들도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가 조금씩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여전히 관광 인프라의 부족으로 FIT 관광객 유입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역 축제로 ‘컬러풀대구’, ‘치맥페스티벌’ 등 우수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어 소개할만한 이벤트들이 많은데 홍보 부족으로 지역 내 축제만으로 그친다는 점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정호 그동안 대구지역은 거점도시로서 국내 어느 곳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지만 반면 이러한 특징으로 체류하지 않고 by pass 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서울로 들어와 부산을 갈 때 대구는 거쳐가는 지역쯤으로 여겨진다는 것이죠. 그러나 2015년부터 대구국제공항이 전국 중소공항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공항으로 급부상, 특히 LCC 항공편의 확대 및 국제선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대만과 중국, 일본에서 인바운드 고객 유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따라서 LCC를 활용해 정기 국제 노선을 확보하고, 인바운드 유치에 보다 힘을 싣는 것이 대구 관광의 아쉬움이었던 FIT 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대구시와 대구시관광협회, 각 호텔들이 서로 협력해 개척 및 유지, 발전시켜야겠죠.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에는 제주시관광협회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해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의 한국관광공사 사무실에 직원을 파견하고, 제주도의 홍보 및 판촉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 기업이 해외지역에 프로모션하고자 할 시에도 도움을 주고 있죠. 이렇듯 벤치마킹할만한 사례들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대구 호텔과 관광 경쟁력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위드 코로나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요구되는 것들,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한주 학계에서 관광 인재들을 양성하는 입장으로 대구 호텔을 들여다보면 호텔은 있지만 없는 듯 한 역설적인 생각이 듭니다. 대구의 거의 대부분의 2~3년제 대학에 관광과가 없는 곳이 없는데 정작 취업을 앞둔 제자들에게 물어보면 대구보다 부산이나 경주, 울산, 제주 더 나아가 서울 호텔로의 취업을 고려하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서비스산업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인적 인프라인데 대구지역 호텔에서 내부고객인 종사원에 대한 내부마케팅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부마케팅 요소란 비단 고소득의 연봉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즘 세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고소득보다는 자기 삶에 대한 가치, 즉 일도 삶의 가치로 여기고 일에 대한 비전과 함께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2년간 호텔들을 대상으로 NCS 기업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점은 호텔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경영방침, 핵심 가치는 그럴듯한 비전을 제시하지만 과연 호텔 경영진들도 직원들을 인재라고 생각하는지, 인재가 아닌 단순한 인력으로 여기고 있지 않은지 물음을 던져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오픈한 대구 메리어트에는 이미 5~6명의 제자들이 입사해 근무 중인 것을 들여다보면 어떤 비전이나 가치를 가지고 호텔 서비스의 핵심인 인재들을 꾸준히 이끌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준건 김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결국 호텔들의 경제성장이 전제돼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대구 호텔들은 호텔만 독자적으로 잘한다고 해서 성장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대구 20여 개 관광호텔 중에 경상이익으로 따지면 4~5곳 정도만 그나마 영업을 유지하고 있거나 약간의 이익만 내는 정도죠. 실질적으로 대구 호텔의 영업이 원만하게 이뤄지려면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기업체, 각종 MICE 행사들을 유치해 FIT와 비즈니스고객 모두를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호텔 포트폴리오가 많아야 합니다. 즉 개별 독립호텔도 있어야 하고, 글로벌 체인호텔, 로컬 체인호텔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운영이 잘 되는 몇 개 호텔만을 기준으로 정책적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어 상당히 아쉽습니다.


숙박업은 각 호텔이 흥하고 망하는 것을 떠나서 MICE를 유치하든, FIT 여행객을 유치하든 지역 발전에 기본이 되는 산업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와 같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공익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도 호텔이죠. 대구 호텔들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의료진에게 객실을 무상, 혹은 무상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한 바도 있고요. 그런데 제조업은 유치를 위해 토지도 임대해주고, 공단을 만들기도 하는데 서비스업, 호텔에는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습니다. 현금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면 세제 혜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2015년도에 이미 일몰됐던 관광호텔 재산세 감면에 관한 조항도 엎어졌던 것을 다시 일으키기만 하면 되는데도 여전히 힘든 모습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대구 호텔들의 목소리가 이렇게 미약한지, 이해관계에 있어 무력한 모습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따라서 호텔을 공공기관 시설로서 인식 전환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상덕 맞습니다. 대구는 기존에 인터내셔널 체인이 노보텔밖에 없었던 터라 전반적인 ADR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낮게 책정돼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부산 다음이 대구라고 하는데 서울과 부산에 비해 같은 인터내셔널 체인인데도 낮은 가격이 매겨져 있죠. 특히 인터내셔널 체인을 찾는 해외 코퍼레이션 고객들은 숙박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객실 요금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이들이라 낮은 ADR이 아쉽습니다. 호텔도 제값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직원들의 복지나 교육의 기회를 베풀 수 있는 여유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방 호텔들은 단가가 낮아 그런 여유가 없으니, 인적 인프라나 시설 투자 면에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듯 보입니다. 이에 대구 메리어트는 제값을 받되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정훈 오랫동안 골프업계에 있었던 터라 무의식적으로 골프장과 호텔을 비교하게 되는데 골프장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매출이 가장 높고 수익률도 톱인 상위 골프장 10개 중 경북이 7~8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아했던 점은 호텔이나 골프장이나 시간을 파는 사업, 즉 정해진 시간 내 객실과 티업을 팔지 못하면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는 똑같은데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얻은 해답은 대구는 외부에서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 즉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골프장은 잘되는데 호텔 영업이 힘든 이유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대구 호텔은 MICE는 MICE대로 유치하되 관광객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측면을 강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만든 국내여행 트렌드 중 호캉스는 내 집과 가까운 인근 호텔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한 만큼 안에서 노는 재미도 발견했기 때문에 그 니즈를 호텔이 어떻게 채워주느냐에 따라 수요는 지속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 대구 시내 상위 호텔들을 보면 포지션이 명확히 구분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불고 호텔은 식음이 강하고, 인터불고 엑스코는 컨벤션, 호텔 수성은 호캉스, 연회는 대구 그랜드, 웨딩과 소규모 행사는 호텔 라운제나가 차별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특화해 나간다면 대구와 인근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태규 관광 쪽 시선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MICE나 해외 관광객 유입 측면에서 대구 관광은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엑스코가 시설확충공사에 들어가 올해 12월, 엑스코 동관과 서관,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통로가 확장됐으며 대규모 단체급식을 위한 주방도 확장 공사가 이뤄져 대형 전시컨벤션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 1만 5000㎡ 규모였던 전시장이 2배인 3만㎡로 확장됐죠. 여기에 대구 엑스코는 2019년 총 64건의 전시회 개최로 컨벤션 홀 가동률이 60%를 달성, 전국에서 1위에 달하는 가동률을 자랑하기도 했고, 올해 예정됐던 90건 이상의 전시회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소·연기되면서 80건 이상의 전시회가 추후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자료를 보면 2019년 LCC의 유입이 한창 활발할 시기에 대구 공항 출입 외래관광객이 10만 명을 기록, 동시기 100만 명을 기록했던 부산보단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외래관광객도 유입되고 있었던 터라 이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묵을 수 있는 숙박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 호텔 포지셔닝과 수익구조 개선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어 보입니다. 이와 같은 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어떻게 모색해야 할까요?


이진수 위드 코로나를 맞이하기 위해 대구시에서는 2021년 (사)대구관광재단을 설립, 대구의 관광 재원을 활용한 정책을 수립하고 홍보 및 관광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책적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관리 및 지원을 받아야 성공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터불고 엑스코의 경우 2001년에 엑스코가 개관하면서 국가 정책적 흐름에 맞춰 민간투자가 이뤄진 호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관의 지속적인 교류와 함께 상생을 위한 많은 지원 및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설립 초기의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는 있는 현 상황은 조금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대구의 유일한 인터내셔널 호텔이었던 노보텔 앰배서더가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쉬운데, 한편으론 그만큼 호텔이 성장하기에 불모지인 지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 자체가 성장하기 힘든 지역적 한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때 입니다. 호텔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꾸준한 정책적 관심과 개발에 대한 노력이 이뤄진다면 호텔들도 그 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태규 대구 호텔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울의 경우 연회장이 구비돼 자체 MICE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호텔들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소규모의 학회나 협·단체 행사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비해 대구는 아직 이러한 움직임들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엑스코에서 파생되는 숙박, 디너 수요, 소규모 회의를 받는 정도의 세일즈밖에 이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행사 유치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면 어떻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파급되는 수익은 100~150명 규모의 학회의 경우 몇십억 원대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 대구 호텔들의 인력난으로 이를 전문적으로 유치할 직원들이 부재하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학회 같은 경우 매년 반드시 진행이 되는 행사들이고, 국내에서 규모면이나 행사 건수로 보나 호텔에서 얼마든지 단독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도 하나의 수입원으로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조준건 대구시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로컬 호텔이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지역민들과 함께 해온 역사가 지역 단골고객들을 확보해주고 있지만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고 인터내셔널 호텔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외부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위생과 방역 수준이 호텔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것인데 로컬 호텔의 경우 개별 호텔들이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해 홍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구시 차원에서 대구만의 ‘시설위생 인증제도’를 도입, 시가 인증한 호텔이라는 증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한주 워낙 호텔산업의 규모가 작다고는 하지만,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모든 호텔업계에서 경쟁이라는 이유로 원가 절감에만 포커싱을 맞추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서비스산업에서 원가라고 하는 것은 곧 인건비이고, 인건비를 낮게 책정하니 전반적으로 밖에서도 호텔업 종사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호텔업계가 스스로 우리의 파이를 키울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면, 압박 정도를 조금 더 키우되 매출을 높이고, 그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는 방법은 없을지, 호텔업계가 호텔업계를 스스로 너무 낮춰놓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대구 메리어트로 취업을 한 학생들만 봐도 대구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생활비를 들여가면서 구태여 타 지역으로 갈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구 호텔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전반적으로 호텔 인적자원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패널 분들께서 거듭 이야기해주셨던 것처럼 대구지역 호텔의 특이점으로 유독 수익 구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비단 대구지역에만 한정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경영진들의 내부고객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환됐으면 좋겠고, 내부마케팅을 통해 직원들이 호텔 업무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나 분위기를 조성해줬으면 합니다. 결국 내부고객의 만족 없이는 특히 서비스업에선 외부고객의 만족도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 대구 호텔 및 관광업계의 비전과 이에 따른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다면?


서정호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의 검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향후 국경이 오픈돼도 팬데믹 이전의 여행 스타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로부터 예견되고 있습니다. 또한 MZ세대가 관광업계에서 다양한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비용 절약보다 유연한 옵션과 만족을 더 선호하고, 성인 직장인의 81% 이상이 관광보다 휴가에 더 관심이 있다고 한 글로벌 여행사의 설문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대구는 관광 도시가 아니라는 인식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방문객 유치에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과 변화된 여행 트렌드는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위드 코로나를 통해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과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일과 여가 사이의 유연성을 활용해 관광호텔에서만이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안정감, 위생적으로 만족스러운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에 호텔 수성은 대형 컨벤션 시설을 활용해 국내외의 각종 행사를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Spa & Resort 호텔로서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이 아닌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시설로 역할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역의 수성못, 팔공산, 동화사와 같은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연결해 새로운 관광객 유인에 보탬이 되는 도심 속 온천 휴양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조준건 대구 시내 연회행사 매출은 연간 350~400억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시내 연회가 가능한 호텔 3~4곳의 포지션이 구분돼 있어 어느 정도 수요가 분포되고는 있지만 시장을 조금 더 특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행사 개최를 주관하는 어카운트별로 상황이 다른 부분을 잘 이해해 서로 잘하는 부분은 밀어주고 분담할 수 있는 것들은 분담하는 것입니다. 객실 이외에도 연회나 웨딩, 식음부분을 뚜렷하게 살려나가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구 그랜드 호텔은 150~200명 정도 규모의 학회 혹은 협·단체 행사 유치에 힘을 싣고 고급 연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노상덕 대구에 지내며 이곳저곳을 많이 둘러봤는데 대구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도심 속에서는 근대 역사와 관련이 깊은 관광지들이 많고,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해도 경북도의 수려한 자연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를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은 듯합니다. 이에 이러한 관광 자원을 조금 더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팸 투어 행사 진행 등을 이뤄나갈 계획도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지자체 또는 지역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렇듯 대구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에 부담이 있으면서도 책임감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구 메리어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마케팅 채널을 통해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구 관광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저와 직원들의 목표입니다. 특급호텔은 지역 관광산업과 MICE산업의 ‘꽃’이며, 관광지 및 전시·컨벤션 센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구를 찾아오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으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구 관광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진수 국내여행의 증가로 국내 유명 관광지의 호텔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동안 찾지 않던 지역의 방문 또한 차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구 또한 그동안 우선순위 관광지에서는 밀려 있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조금씩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불고 엑스코는 기존의 비즈니스 고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구를 가진 여행객들에게도 모두 어필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복합문화시설로서 호텔의 역할을 재설정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시설 개선 및 확장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읽는 서비스를 창조할 계획이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더욱 많은 고객들이 인터불고 엑스코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호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평가받을 것입니다.

 

서정훈 호텔 라온제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객실 매출이 총 매출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객실은 늘 80% 가까이 채우고 있었던 터라 객실에 대해서는 큰 애로사항이 없는 편입니다. 문제는 웨딩과 연회인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건수 대비 수익률이 떨어졌던 상황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의 호텔 운영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 호텔은 더 이상 묵으러 가는 곳이 아닌 지역민들이 기분 전환 겸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호텔을 원하는 이들이 대구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책임질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김한주 대구 관광을 두고 흔히 ‘Hub and Spoke(거점인 허브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새)’라고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 관광개발 기본계획을 보면 대구 경북권이 주창했던 것이 ‘거점도시’였는데요. 그런데 이 거점도시가 오늘 좌담회에서도 언급됐던 것처럼 긍정적인 면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체류형이 아닌 스쳐 지나가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돼 온 과정을 생각해보면 한편으로 대구 경북권을 합쳐서 3대 문화권, 또는 4대 역사문화권을 형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경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안동과 같은 경북권에는 4성급 호텔이 있지만 5성급 호텔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대구가 도로망과 교통, 공항이 있는 허브로서 가지고 있는 면모를 체류형으로 살려 숙박거점으로 발전시켜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대구에서 투숙하고 당일치기로 안동(조선, 유교문화)이나 경주(신라, 불교문화), 혹은 고령(가야문화)이나 합천(고려문화)을 다녀오는 것입니다. 숙박 거점의 형태로 대구를 상품화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호텔은 내수 고객을 잡기 위해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대구 인터불고 호텔은 호텔의 한켠에서 각종 예술 전시를 진행, 이미 문화공간으로서의 고객 유입량이 상당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식음 프로모션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간 아쉬웠던 점들을 역으로 이용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태규 대구는 서울과 달리 지역이 좁고 유대 관계가 깊기 때문에 대구시관광협회에서도 각 호텔들의 고민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에 호텔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지원금 지급, 환경개선부담금, 상수도요금 등 지방세에 포함돼 대구시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 부분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에 적게는 몇천만 원 단위에서 많게는 억대에 가까이 하는 호텔의 상수도요금이 절약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호텔에 필요한 방역 인력의 경우 협회의 공공근로 인력을 방역 인력으로 지원했죠.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신없이 바뀌는 방역 지침에 대한 안내 및 유급휴가나 고용유지지원금과 같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들을 안내, 호텔 입장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협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대구 호텔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호텔과 시, 정부 사이에서 중간 조율을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구 호텔과 관광의 발전을 위해 위드 코로나 시기를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