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석의 Independent Hotel] 독립호텔 분투기
내가 몸담고 있는 호텔은 독립호텔이다. 대학가에서 관광학도나 호텔지망생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호텔환경에 법칙처럼 정해진 영역표시 내에 아무런 계열사도 없고 체인이나 프랜차이즈에도 속하지 못하는 호텔군이다. 수도권이나 지방에 소재한 많은 중소형호텔들이 이 계열에 속해 있다. 지금의 호텔은 예전과 달리 관광호텔뿐아니라 분양형호텔, 생활숙박형호텔 등 다양하게 세분화돼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생활양식이 그래왔듯 그룹에 속하면 안심을 느끼는, 더욱이 대기업이고 잘 알려진 브랜드(Well kKown Chain Hotel)면 그 깊이나 성숙도에 관계없이 소비자 혹은 방문객들은 주저 없이 선택한다. 심지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조차도 계보를 파악한 후 갈 길을 정한다. 그래서 우리와 같은 중소형 독립호텔들은 험한 길을 예측해가며 분투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호텔공화국을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값비싼 로열티나 각양각색의 제한을 무릅쓰고 브랜드 속에 둥지를 틀려고 한다. 물론 그것은 안정적인 호텔 운영을 할 수 있다는 나름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릴 결정일 터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바닷가를 품은 지방의 중소형 독립호텔이다. 201
- 윤기석 칼럼니스트
- 2020-09-27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