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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마이스

[Tourism Topic] 2800만 해외여행객 잡기 위해 분주한 관광청들, 대외적 마케팅부터 대내적인 인프라 복구까지

-특명! 엔데믹 도래할 한국인 관광객을 포섭하라!

 

2020년 3월부터 2년 1개월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18일자로 전면 해제되면서 엔데믹 전환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게다가 4월 1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도 해지, 그동안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7일 자가격리도 면제됨에 따라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항공사와 여행사는 아웃바운드 고객의 동태를 살피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여기에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필리핀, 대만, 괌, 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일찍이 한국인 관광객을 포섭하고자 주요 고위직 관계자가 방한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국가의 관광청은 공통적으로 방역 정책, 마케팅 캠페인 등을 실시하면서도 현지 인프라 회복 수준과 타깃 세그먼트, 앞으로의 전략 등을 바탕으로 자국의 관광지를 어필하고자 한국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 깊어진 한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여행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된 이후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이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티몬이 고객 5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55%의 고객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에 해외여행 상품을 알아봤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을 희망한 연령으로는 50대(66%)와 60대 이상(61%)이 제일 많았으며, 응답자의 40%가 ‘올 하반기’를 실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점으로 꼽았다. 가고 싶은 해외여행 지역으론 동남아(41%)가 1위를 차지, 이어서는 △유럽(25%) △동북아(14%) △북아메리카(12%) △오세아니아(7%) 순이었다. 선호하는 해외여행 콘셉트도 ‘바다가 있는 휴양지’가 37%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볼거리 가득 대도시 여행’ 24%, ‘로컬 감성 소도시 여행’ 19%, ‘역사·문화유적 탐방’ 16%, ‘배낭여행’ 4%가 뒤를 이었다.


실제 예약에 대해서는 인터파크투어가 격리 면제 후 약 한 달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간 대비 133% 늘었는데, 주요 노선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대양주, 동남아, 유럽, 미주 노선이 각각 193%, 178%, 129%, 115% 상승했다. 괌, 사이판 등 휴양지가 속한 대양주가 여전히 강세며, 유럽과 미주의 인기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여행이 활성화 되지 않은 동남아의 경우, 현재의 기조로는 하반기쯤 순차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라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트립닷컴의 조사 결과도 대동소이했다. 2002년 3월 이후 트립닷컴의 항공권 구매 추이에 따르면 국제선의 경우 △미국(18.9%) △필리핀(15%) △베트남(10.9%) △일본(6.4%) △태국(5.4%) △프랑스(5.1%) △인도네시아(4.8%) △스페인(3.6%) △터키(3.6%) △이탈리아(2.7%)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고객센터 문의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트립닷컴 고객센터 문의는 전월 대비 213% 증가했으며, 대다수는 해외 입국에 대한 절차 및 변동성에 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니즈는 이미 트래블 버블 여행자 추이만으로도 검증이 됐다. 사이판이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경우 공식적인 첫 비행이 시작된 지난해 7월 24일 이후 올해 2월 24일까지 한국인 여행자가 누적 1만 명을 돌파, 코로나 상황에서도 부담 없는 해외여행이 가능한 점이 지속적으로 어필되며 지난 2월 한 달 동안 떠난 여행자만 최소 2800명 이상인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인 관광객 맞이 위해 관광 수장들 발 벗고 나서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5월부터는 국제선 항공 공급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해 국내외 방역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이전의 항공 정책방향에 맞춘 정기적 증편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3단계에 걸쳐 정상화될 국제선 네트워크의 목표는 올해 안에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여행을 갈망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니즈와 정부의 국제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일찍이 한국 인바운드 시장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던 국가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 인바운드 비중이 크던 동남아시아에서는 각국의 관광 관련 고위인사들이 직접 방한, 한국인들의 방문을 본격적으로 독려하기도 했다. 

 


첫 포문은 지난 3월 30일, 필리핀의 관광 수장인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Bernadette Romulo Puyat) 필리핀 관광부장관이 열었다. 필리핀에서 한국 시장은 2019년 총 필리핀 해외입국자 826만 913명 중 198만 9322명, 24%의 비중을 차지해 21%였던 중국을 제치고 1위 마켓으로 떠올랐다. 필리핀 관광부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장관(이하 베르나데트 장관)은 “올해 초 필리핀의 비자면제국가의 백신 접종완료 해외 여행객의 무격리 입국이 허용되면서 국경을 전면 개방한 직후 빠르게 한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해 연기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필리핀 여행업계는 해외 입국자 수 1위 국가의 위신을 대우하는 느낌”이라고 방한 소감을 전하면서 “한국은 코로나19 이전 이미 전제 인구 중 해외 여행객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해외여행 시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중 필리핀은 2010년부터 한국인에게 항상 사랑받는 여행지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으며, 2019년에는 총 198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입국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필리핀의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과 홍보 이니셔티브를 만드는 데 있어 한국인들의 여행 동기를 들여다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은 여행 수용 태세를 갖추기 위해 전역의 관광업 종사자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 대다수의 주요 관광지에서 90% 이상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10월에 국제공항이 개항된 비콜(Bicol)과 같은 새로운 목적지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발견되지 않은 숨은 보석인 휴양지다. 다가오는 여름, 한국인 관광객들이 필리핀의 세계 최고의 해변에서 안전한 ‘백스케이션(Vaxcation)’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필리핀 여행을 독려했다.

 


뒤이어 4월 1일에는 괌정부관광청의 임원진이 한국 정부기관과 여행업계 파트너들과 괌 여행 수요의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내한했다. 이번 괌정부관광청의 내한은 무엇보다 현재 관광청 내 한국 시장 마케팅 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최초로 한국인 회장이 선출, 한국 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그 의의를 더했다.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가 개최한 타이완 관광 홍보 로드쇼에는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치융창 부대표가 직접 참여해 서울특별시관광협회의 양무승 회장과 서울-대만 간의 관광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이외 국가로는 올해 한국과 수교 13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에서는 4월 20일, ‘2022 오스트리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세미나’ 주최해 다가올 여행 수요를 대비하고자 주요 여행사, 인플루언서에 대한 소개 등 오스트리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방역, 안전이 제1순위인 국제관광 재개


2년 만에 하늘길이 열렸지만 여전히 바이러스와의 공존은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마음은 앞서도 막상 제한됐던 해외여행 길에 오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국가별로 다른 방역체계와 정책에 따라 여행을 떠나고 난 이후의 대책이 뚜렷하지 않아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7월 공식적인 트래블 버블을 맺고 한국인 관광객을 송출하고 있는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세진 이사(이하 김 이사)는 “여행에 있어 불확실한 것만큼 불안한 것도 없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적으면 사후 대처가 어려워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관광청에서 현지 소식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사이판의 경우 트래블 버블 이후로 섬 전체가 오로지 한국인 관광객만을 위해 개방됐고, 수개월의 시행착오 끝에 코로나19와 국가 간의 방역수칙에 대한 매뉴얼을 구축했다.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많지 않았던 데다 당시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마리아나 정부, 현지 인프라, 국내 여행 관계자들과의 공조를 통해 예측이 안 되는 상황들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자 해, 이제야 조금씩 경우의 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개방을 앞두고 있는 국가에서는 적응기를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는 4월 17일까지만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던 PCR검사와 5박 격리 비용 지원을 연장, 북마리아나 정부의 지원 아래 무료 PCR검사를 진행하며, 격리 시 1박에 약 400USD(한화 약 50만 원)에 달하는 격리 비용을 우려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는 사이판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여행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지속되는 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국가 간의 긴밀한 협약을 통해 이뤄진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돌발 이슈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재, 앞으로 자율적으로 열릴 교류에 대해서도 촘촘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각 국가들은 여행지 홍보에 앞서 무엇보다 방역과 안전의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로 트래블 버블은 맺은 싱가포르는 2022년 2월을 기준으로 1600개 이상의 관광 사업장이 높은 수준의 공공 환경 위생을 준수하고 있다는 국가 인증 마크 ‘SG Clean’ 인증을 받았고,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 앱을 통해 동선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안젤린 탕(Angeline Tang) 소장(이하 탕 소장)은 “싱가포르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3월 15일까지 21만 명의 VTP(Vaccinated Travel Pass)를 발급하면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외 관광객을 맞이, 관광 사업장 직원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익숙해진 상태다. 게다가 접촉을 줄이고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기술력이 배치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한편으론 코로나19 여행자 보험 구매, 싱가포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등의 절차를 면제하면서 입국 요건은 대폭 완화하는 VTF(Vaccinated Travel Framework, 백신여행제도) 시행에 나섰다. 여행에 있어 불편함은 개선하되 보이지 않는 방역 활동은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괌은 WTTC(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세계여행관광협회)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으로 괌정부관광청이 별도로 발급하는 인증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주요 시설마다 VOC라고 불리는 패트롤 형태의 지킴이들을 배치, 치안과 안전을 맡기고 있다.

 

캠페인 슬로건 통해 비전 선포해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시대 국가 및 도시 브랜드를 재설정, 인바운드를 유치하고 대내적으로는 관광 인프라의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슬로건들도 눈에 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여행객으로 하여금 싱가포르가 여행 목적지로서 가장 먼저 인식되는 위상을 유지하면서, 다시 싱가포르를 여행지로 선택하도록 ‘다시 만나는 싱가포르(SingapoReimagin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 필리핀은 ‘당신과 함께하면 더욱 재미있다(It’s More Fun With You)’는 메시지 속에 강화된 안전 프로토콜 속,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캐나다관광청은 앞으로의 여행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웰빙, 야외 활동,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자기 계발과 삶의 질적 풍요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 ‘스스로가 더 나아지는 경험을 제공하겠다(When you travel in Canada, You go back better)’면서 캐나다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한편 방문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상호 존중과 지속가능한 공존의 의미를 마케팅 슬로건에 담았다.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통해 캠페인 슬로건을 국가 브랜딩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로는 오스트리아가 있다.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잠들어있던 여행자들의 삶이 곧 깨어나기를 바라는 미래의 염원을 담아 ‘오스트리아, 삶을 깨우는 모든 순간’의 슬로건을 올해 새롭게 론칭한 오스트리아는 여행자들로 하여금 오스트리아를 ‘꼭 가야 할 여행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리아 여행’을 노출해왔다.

 

오스트리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진호 과장(이하 김 과장)은 “실제 여행이 가능해지기까지 지난 2년간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를 즐기는 방법’, ‘기억 속 오스트리아’, ‘삶을 깨우는 모든 순간’이라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여행객들이 오스트리아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키며 응원과 공감의 메시지를 던졌다. 여행 재개가 현실화된 지금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과거 사용해오던 #feelaustria 해시태그에서 #realaustria라는 해시태그로 모토를 새롭게 정비했다.”고 전하면서 “여러 가지 테마로 구성된 오스트리아의 진짜(Real) 모습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 마케팅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마케팅 협업의 영역을 전통적인 여행산업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연결될 수 있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 외부 파트너 및 브랜드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현 시국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 엿보여


여전히 코로나 시국인 만큼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접근방식도 이뤄지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면서 하루 외국인 입국자를 7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일본은 사실상 일부 비즈니스 입국 등만 허용된 상황.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던 해외 관광지였던 만큼 일본에서도 한국인 관광객과의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전에 없던 마케팅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한일간의 자유로운 여행 재개를 기다리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드라마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영상 ‘Dramatic Japan’을 공개했다. ‘음식, 여행, 감성에 진심’이라는 테마로 일본 드라마 속의 각 장면을 그대로 재편집,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마치 직접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VR ‘Dynamic Japan’을 통해서는 도쿄의 상징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후지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시즈오카 아사기리 패러글라이딩 체험, 에노덴이 지나가는 슬램덩크 속 가마쿠라 고교앞 역까지 산책 등 현재 일본의 모습을 360도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한편 터키문화관광부는 터키 여행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올 인 터키(All in Türkiye)’를 선보였다. 플랫폼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터키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최신 업데이트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툴로, 여행업계 실무자라면 누구나 가입 후 무료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플랫폼 내 코스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터키 전문가 인증서(Türkiye Expert Certificate)’가 발급된다. 터키문화광광부는 올 인 터키 플랫폼을 통해 터키의 역사와 문화, 자연 및 관광지를 깊이 있게 다루는 온라인 학습 코스를 제공해 여행업계 실무자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터키를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지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 인프라 회복 통해 수용태세 갖춰야


활발한 대외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는 성공했지만 내부적인 관광 인프라의 재개 움직임이 없다면 어렵게 마음먹은 코로나 시국의 여행인 만큼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현지 관광 인프라들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들도 수반되는 가운데 대내적인 활동들의 구심점은 크게 회복과 구축으로 나눠볼 수 있다.


김 이사는 “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 데에는 양 국가의 인프라들이 자력으로 회생하고자 하는 노력과 상생을 위한 공조가 진실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이판은 특히 여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이라 팬데믹의 여파가 상당했는데, 그 와중에 한국인 관광객에게 TRIP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금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자력으로 회생하고 싶은 사이판 여행업계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하며 “정부로부터 직접 지원금으로 받을 수도 있었지만 한국 관광객 모객을 지원하면 멈춰있던 여행업체들이 움직이고, 관광객들이 사이판에서 사용하는 지원금은 결국 사이판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데 의의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여행업계의 회복에 대해서는 “트래블 버블 초기에 사이판 여행은 2인 이상의 패키지 투어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반드시 여행사를 통해 들어오는 구조를 구축해 마리아나 관광청만으로는 부족한 홍보력을 여행사에 분담하고, 여행사는 사이판으로 관광객을 송출하면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상생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정확한 관리 및 통제를 통해 초기 트래블 버블 안착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싱가포르는 인력 풀을 재건하는데 방점을 두고 복구의 노력이 이뤄졌다. 탕 소장은 “지난 2년간 많은 지원 조치는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는 한편, ‘관광산업 커리어 허브(Tourism Careers Hub)’를 통해 직업 매칭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수행했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관광 사업체가 인력과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고 이에 따라 다시 돌아온 인바운드 수요를 수용할 태세를 갖췄다.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싱가포르관광청은 특히 호텔산업이 생산성을 개선하고 현지 직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호텔이 비수기를 활용해 기술을 도입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면서,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줄이도록 권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지사는 국내 여행업계 종사자를 위한 ‘트레이드 커넥트(Trade Connect)’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뉴스레터 발송을 통해 한국의 여행업계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는 물론, 항공사 파트너, 편의점 ‘씨유(CU)’,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Frip)’,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MYCHEF)’ 등 특정 브랜드와의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여행업계 및 비여행업계의 주요 파트너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새로운 기회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바이러스와의 공존으로 이전과는 다른 여행 패턴이 여러모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드는 근본적인 노력들도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수용태세를 더욱 확장하려는 니즈가 큼에 따라 기존의 허들은 낮추면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지라니 푼나욤(Jiranee Poonnayom) 소장(이하 푼나욤 소장)은 “현재 태국을 여행하려면 PCR 테스트 검사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특히 가족단위 등의 그룹 여행의 경우 일인당 6000~7000바트(한화 약 20만 원)의 경비가 들어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태국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해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PCR 검사를 ATK(자가진단키트)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이외에 최근에는 기존의 파트너, 지역이 아니더라도 함께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곳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그중 하나가 에어부산이다. 서울에는 다수의 파트너사가 있지만 부산을 포함한 지방 도시, 남부 근접 지역과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태국으로 들어오는 노선 운항을 추진하고자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2022년에 선보일 비즈니스 및 레저 행사를 비롯해 새로운 관광 상품 라인업을 구성해 홍보에 나섰다.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싱가포르에서 ‘만다이 자연구역(Mandai Nature Precinct)’, ‘주롱 호수 지구(Jurong Lake District)’ 재개발, 통합 리조트의 확대,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의 활성화 등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와 함께 최초의 ‘싱가포르 어린이 박물관(Children’s Museum Singapore)‘가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관광도 MZ세대 타깃
스포츠 관광에 대한 기대감 상승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 전체 아웃바운드 여행객이 286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2명당 1명꼴로 1년에 한 번은 해외로 나간다는 이야기다. 해외 관광청들이 한국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주요 관광청들의 전략을 모아 본 결과 이들의 마케팅 전략 타깃은 역시 최근 유통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MZ세대였다.

 

김 과장은 “‘삶을 깨우는 모든 순간’이라는 슬로건에 맞춘 오스트리아 관광청의 로고는 개개인의 내면에 숨겨진 멀티 페르소나를 실현시키는 장소로서 오스트리아를 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자아의 욕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예술, 문화, 휴식, 액티비티, 미식 등 다양한 여행지들을 소개하는데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여행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출하며, 그로 인한 영향력을 잘 갖춘 MZ세대를 전략과 비전에 중요한 타깃으로 포함하고 있다. 다라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포함해 MZ세대들에게 더욱 친밀한 방법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필리핀 관광부도 MZ세대를 겨냥해 다이빙과 서핑, 골프를 중심으로 한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에서 각 관광청의 타깃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세그먼트는 ‘스포츠’, 특히 골프 관광객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실제로 마리아나 관광청의 경우 향후 인바운드 전략을 4S(Safety, System, Supply, Sports)로 두고 있다. 섬이라는 특성상 스노클링, 다이빙, 서핑, 낚시 등 워터스포츠가 발달돼 있을 뿐 아니라, 철인3종이나 마라톤같은 시그니처 스포츠 이벤트들이 많은 점을 특화시킨 것이다. 또한 엔데믹의 여행은 아무래도 건강에 자신 있는 사람들의 니즈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이판에서는 지난 4월 9일, 팬데믹으로 2021년에 개최가 취소됐던 ‘사이판 마라톤 대회’를 개최, 15년 역사의 독보적인 행사인 만큼 3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참석해 사이판 현지의 방역 완화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MZ세대 골린이(골프에 처음 입문한 초보자)가 대거 유입되며 유통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이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특히 태국관광청의 경우 인바운드에서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는 핵심 타깃을 아예 ‘골퍼’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푼나욤 소장은 “해외로 원정 골프를 떠나는 한국인들이 약 2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2019년 188만 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한 점을 보면 태국으로의 골프 여행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골퍼들은 방역 빗장만 풀리면 바로 수요 전환이 될 수 있는 그룹이라 기대가 큰 시장”이라고 전하면서 “더불어 비단 골프뿐만 아니라 다이빙, 트레킹, 사이클링 등의 스포츠도 얼마든지 천혜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태국이므로 이들의 니즈, 그리고 액티브 시니어 그룹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재편될 국제관광 흐름
각 국가의 적극성과 민첩성에 달려


국제관광 재개에 대한 물꼬가 트였지만 여전히 예측이 불능한 상황 속에서 마케팅 활동뿐만 아니라 인프라 재건에도 힘쓰고 있는 각 국가의 관광청들. 모두가 원하고 있는 국제관광의 정상화이고, 이를 위해 많은 유관 기관에서 발 벗고 있는 만큼, 그 뒷단에서 원만한 국경 개방과 관광객 수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광청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 이사는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던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당시 갑작스런 4단계 조정으로 국내 트래블 버블에 대한 인식이 크게 좋지 않았는데, 추석 연휴 때부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호조도 잠시, 12월에 해외입국자 격리가 다시 시행되면서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알게 된 것이 7일 격리가 여행을 완전히 멈추게 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어떤 형태로든 관광을 유지하고자 했던 트래블 버블의 목적대로 북마리아나 제도만큼은 격리를 면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마리아나 정부에도 지원금 연장의 중요성에 대해 관철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사무소의 역할은 이렇듯 양 국가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월 8일, 사이판에서 2년 넘게 문을 닫고 있었던 면세점이 오픈했다. 이제야 조금씩 정상화의 길로 가는 듯해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다른 국가보다 선점할 수 있었던 트래블 버블을 통해 사이판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한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발 빠른 대처, 적극적인 대응이 갖은 혼란 속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터. 앞으로 아웃바운드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각 국의 관광청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반대로 이를 통해 내국인 관광객들의 이탈과 국내 인바운드 관광 키워드 또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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