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4.15 (월)

호텔&리조트

[Hotel Developer] 기본에 충실한 호텔 개발과 운영. ㈜스타일로프트글로벌

명동에 지어지는 수많은 비즈니스호텔들. 이곳에는 어느 순간 공식이 돼버린 것이 있다. 객실 위주, F&B 시설 없음, 인건비 발생 부분 아웃소싱…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이 진행되는 호텔 개발과 운영. 그 사이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며 경쟁력을 높이는 곳이 있다. 자체 브랜드인 에이퍼스트호텔명동(aFIRST Myeongdong)을 경쟁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일로프트글로벌, 사드 등으로 암울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은 앞으로의 호텔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에이퍼스트호텔명동, 3S+1S 실현
지난해 11월 서울 다동에 문을 연 140실의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은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지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하면서 편한 호텔로 입소문이 나 있다. 몇 개의 디자인 포인트를 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공간을 마련한, 주변에 다수 위치하고 있는 비슷한 규모의 그저 그런 호텔인줄 알았는데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의 이훈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들어보니 호텔이 달리 보였다. 바로 에이퍼스트호텔명동에는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이 추구하는 3S+1S의 철학이 담겼기 때문이다.

“3S는 Sanitary, Security, Safety로 호텔이 기본적으로 꼭 갖춰야하는 중요한 요건이며 이것이 바로 모텔 외 여타 숙박업소들과 호텔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예쁘고 칼라풀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기본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것이 힘든 것이다. 이것을 잘 지키는 곳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고 성장하면서 겪은 경험들로 인해 또 위생, 안전, 보안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이다.”
3S에 또 예쁘지 않으면 호텔이 재미가 없으니 1S, 스타일을 더해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이 탄생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 여행객들이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내국인, 기업고객 확보 주력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이 또 눈길을 끄는 것은 내국인과 기업고객의 비율이 여타 주변호텔과 다르게 높다는 점이다. 주변 호텔의 경우 내국인 대 외국인의 비율, 기업고객 대 레저고객 비율이 1:9인 반면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의 경우 3:7에 이른다. 바로 외부 리스크가 생길 경우 안정적인 객실점유율을 위해서다. 물론 다른 호텔들도 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은 140실 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지만 판촉직원은 3명이나 활동하고 있다. 고객 세그먼트를 목표대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메인타깃은 일본, 홍콩,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대만 등이며 중국은 20% 미만이다. 사드로 인해 예약 취소율이 높지만 가격을 낮추지 않고 우리의 가격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결국 가격을 낮추면 우리 고객 안에서 턴 오버가 이뤄져 같은 고객에게 가격을 낮춰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스, 더 거슬러 올라가 일본과의 정치적 문제로 이미 외부 리스크를 겪으며 어려움에 봉착한 경험이 있기에 에이퍼스트호텔명동은 더욱 열심히 3:7의 비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퍼스트(aFirst) 브랜드, 300여 개 호텔 10만 실 목표
에이퍼스트호텔을 자체 브랜드로 운영 중인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은 2007년에 창립, 10년간 호텔 개발에서 운영 전 과정에 경력을 쌓아온 호텔전문기업이다. 호텔 컨설팅, 운영사 도입 지원, 설계 및 시공자문, 개관 준비 지원, 운영 대행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실적으로는 컨설팅 부문의 경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콘래드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쉐라톤 디큐브 시티, 파라다이스 시티 등이, 브랜드 도입 부문에서는 포시즌스, 메리어트, 홀리데이 인, 라마다 앙코르 등, 개관 준비 및 호텔 운영 부문에는 자체 브랜드인 에이퍼스트호텔명동과 올 10월 개관하는 408실 규모의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 2019년 라마다 앙코르 부산 스테이션(부산역 앞 구 아리랑 호텔)이 있다.
“우리가 하는 방식은 글로벌 브랜드 가맹 계약 하의 실질 운영 즉, Third Party Operation으로 미국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다. 메리어트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가 지역을 잘 모르니 그 지역의 마켓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에이퍼스트와 같은 자체 브랜드 사업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작은 시장 규모를 감안하며 Third Party Operation 방식의 운영도 매우 중요하다. 분양형 호텔의 운영이 그 중 하나로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와 라마다 앙코르 부산 스테이션이 첫 작품이 될 것이다.”
분양형 호텔에 문제가 되는 것은 개발사가 처음부터 투명성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한 게 운영사에게까지 넘어오면서 불신이 지속되는 것이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분양형 호텔의 200~300명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이들에게 다른 호텔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은 관광호텔들을 대상으로 에이퍼스트 브랜드를 달고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호텔로 자리 매김하고 이를 체인화해 10년 내에는 글로벌 체인으로 발돋움함으로써 300여 개 호텔, 10만 실을 운영하는 명실공히, 신뢰받는 호텔 개발, 운영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INTERVIEW] 국내 호텔 시장, 성장 가능성 크다. 개별 호텔별 경쟁력 갖춰야


<㈜스타일로프트글로벌 이훈 대표>


Q. 당장 사드로 인해 호텔업계가 많이 어렵다. 따라서 호텔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호텔 개발, 운영사로서 많은 조사와 연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지금 호텔업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전 세계의 여행 경기가 좋아진 것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 전 세계 여행 인구는 1억~1억 5000만 명이었으나 지금 중국 한 나라만 이만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수치가 14억 중국 인구 중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건대 중국 여행 인구가 3억 명 정도가 될 때까지는 세계 여행시장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다. 그러면서 전 세계 여행업, 항공업, 호텔업들도 함께 상승하니 향후 호스피탤리티산업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Q. 국내 호텔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산품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쉽게 맞출 수 있지만 호텔은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공급이 따라 늘 수 없다. 먼저 호텔을 지어놓고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2010~2012년 때만 보더라도 200만 명 오던 일본관광객이 갑자기 350만 명으로 늘어 호텔이 부족, 수급의 밸런스가 깨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공급이 많다고 아우성이지만 2017~2019년 뒤인 2020년에는 또 호텔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대로 중국인 여행객이 3억 명 이상 넘을 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지금의 경험을 통해 정부가 공급 장려 정책을 펴기 힘드니 그때가 되면 민간 주체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람직한 호텔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포화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홍콩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 홍콩이 우리를 선도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홍콩은 내국인 인구 600만에 숙박하는 입국자 수가 3000만 명으로 객실 수는 10만 실인데 계속 부족해서 호텔을 짓고 있다. 홍콩은 서울시보다 인구도 적다. 현재 서울이 5만실이고 입국자 수가 2000만 명인데 홍콩의 경우 입국자 수 2000만 명일 때 게스트하우스까지 합쳐 8만 실이 있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호텔은 더욱 필요하다.
물론 호텔이 많이 필요했던 2012년에는 어디에서든 잘 됐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어렵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앞으로는 경쟁력있는 호텔이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사실 현재 많은 호텔이 생겼지만 재미없는 호텔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곳들은 금세 경쟁력을 잃기 마련이다. 따라서 전략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호텔을 지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에이퍼스트호텔명동에는 3개의 식음업장이 있는데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 중 하나이다. 객실 위주의 비즈니스호텔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 바로 부대시설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식음업장을 통해 테스트를 하고 살아 남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운영을 맡기려는 이들에게 운영을 잘한다고 말할 수 없다. 호텔은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먹는 것은 포함하는 것은 당연하고 에이퍼스트 브랜드로 다수의 호텔을 운영하려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양한 경험은 꼭 필요하다.


Q. 국내에는 호텔 개발사들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하는 곳이 많은지 의문이다.
호텔을 짓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입지 조건을 잘 따져보고 주변에 경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경쟁력 있는 호텔이 돼야 하는데 국내 개발사에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호텔을 지어본 사람은 너무 많다. 하지만 단순히 호텔을 지어본 것과 잘 짓는 것은 다른 문제다.
물론 우리나라 호텔 개발 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호텔을 개발하는데 이 지역에  호텔이 뭐가 생기는지 알 방법이 없다. 이 지역에 호텔 시장이 얼마나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지 적기에 필요한 제대로된, 공개된 정보도 없다. 2017년에 제공된 자료가 2015년 자료이다. 이는 눈 가리고 사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 백억을 투자해 건물을 지었는데 그 옆에 더 좋은게 생겨버리기 일쑤다. 정말 정부에서 데이터 관리만이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개발 환경이 갖춰지려면 적기에 데이터가 제공돼야 한다. 홍콩만 하더라도 쿼터별로 실적이 나오는데 우리는 과거 기록을 현재에 봐야하니 전망이 어렵다. 위치 잡고, 주변 경쟁 구도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개발의 기본인데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조사한다. 호텔 마켓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일반숙박업소를 조사하며 확대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호텔 백서를 올해 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텔개발 환경이 개선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