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베트남의 도이머이(DoiMoi)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베트남 산업의 모든 부분에 외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났다. 특히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모든 정부기관들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하노이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일지라도 사전사업 준비 및 관련 기관들과의 미팅 등을 위한 전진기지로 이용돼 자연스레 기업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호텔 객실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물가에 비해 하노이의 호텔 가격은 다른 주변 동남아 도시들보다 높았다. 이는 또 다시 계속적인 호텔들의 투자로 이뤄졌으며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한국의 대우호텔, 일본의 닛코호텔,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하노이(구 소피텔 플라자 하노이) 등의 호텔은 각각의 타깃에 맞게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높은 객실료를 유지하면서 각국의 정상 및 귀빈 그리고 많은 국제적인 회의 및 행사들을 유치해 그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0년도 초중반부터는 레지던스 호텔들도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노이에만 총 4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는 서머셋과 프레이저 스위트가 오픈됐고 인터콘티넨탈과 아코르그룹의 호텔(엠겔러리, 풀만, 머큐어 등)들의 잇따른 오픈이 이어졌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들이 있지만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의 경우 나라를 대표하기보단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맥주들이 있다. 우선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북부의 ‘Bia Ha Noi’와 ‘Halida’, 휴양지 다낭과 후에를 중심으로 중부의 ‘Huda’와 ‘Larue’, 그리고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 호치민을 중심으로 남부의 ‘Bia Saigon’과 ‘333’처럼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들이다. 북부 지방에서는 중부 지방의 맥주를 쉽게 찾아볼 수 없으며 각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맥주를 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일본의 한 유명 베트남 여행 가이드북에서는 베트남의 각 지역 맥주 지도를 그려 소개할 정도로 베트남에는 다양한 맥주가 인기 있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한다. 하노이를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는 로컬 식당이 있는데, 하노이를 대표하는 맥주 ‘Bia Ha Noi’의 제조사 ‘하베코(Habeco)’에서 제조하는 생맥주와 로컬 음식을 함께 파는 ‘Bia Hoi Hanoi’다. ‘Bia Hoi비아 허이’란 베트남의 생맥주로 일반 맥주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많이 낮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 생맥주에 얼음을 타서
베트남 중부의 다낭이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항공편의 증편과 고급 리조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은 가족 단위나 허니문 고객들이 찾는 휴양지로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이로써 베트남 관광산업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다낭의 큰 성공 이후 고급 브랜드 리조트들이 다낭의 다음 주자를 탐색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남부 베트남의 숨은 진주 또는 하와이로 불리는 ‘푸꾸옥PhuQuoc’이다. 베트남 정부는 관광산업을 주요 경제 분야로 만들기 위해 현재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푸꾸옥이 속한 끼엔장Kien Giang 성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3대 경제특구 중 한 곳이다. 다낭의 유명한 호텔들(노보텔, 인터콘티넨탈, 프리미엄빌리지 등)과 테마파크(바나힐, 아시아파크 등)를 개발한 베트남의 부동산 관광 투자 개발사인 썬 그룹(Sun Group)은 푸꾸옥의 잠재력과 국제적 시장성을 미리 파악하고 메리어트와 손 잡고 지난 1월 ‘JW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앤 스파’를 개관했다. 특히 이 리조트의 디자인과 건축을 세계적 조경디자이너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맡아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전 세계 150
아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미술품 컬렉터들은 베트남의 미술작품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또한 베트남의 미술작품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작가의 작품들이 1000만 원 단위로 판매될 때 베트남 작가의 작품들은 억 단위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왜 베트남의 미술작품은 이처럼 유난히 인기가 많고 인정받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베트남 미술작품에서는 인도차이나 미술시대(프랑스의 식민지시기), 남북전쟁 후 사회주의 미술시대를 거쳐 도이머이(Doimoi)(개혁) 미술시대가 20세기 안에 다 이루어진 변화무쌍한 시대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로부터 일찍이 서양 회화 기법을 받아들여 인도차이나 미술학교와 같은 기관을 통해 서양미술 교육이 이뤄졌으며, 서구 미술과 만나는 창구가 형성됐고, 사회주의 미술시대의 다른 세계로부터의 고립,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작가의 창작성을 발휘할 수 없게 한 것이 오히려 작가의 예술혼을 불태우게 한 결핍 등을 주 이유들로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도이머이 정책 이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이뤄졌는데, 베트남 진출의 선
베트남에 대해서 논할 때 커피를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베트남은 브라질 다음으로 제일가는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다. 한국의 경우 6.25 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믹스커피’가 커피시장을 평정했는데 이 믹스커피의 주재료는 로부스타(Robusta)다. 한국은 가까운 베트남산 로부스타를 주로 사용해 왔으며 현재까지 한국 커피 총 수입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베트남 로부스타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많고 진한 바디감, 쓴맛, 그리고 보리차 같은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에서는 커피에 우유대신 연유를 부어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역사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이었던 19세기 중반까지 올라간다. 1857년 프랑스 사제에 의해서 베트남에 처음으로 커피가 유입됐지만, 신선한 우유의 공급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우유 대신에 달달한 응축유를 커피에 넣어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선한 우유가 지천에 널린 지금도 베트남 사람들은 이 연유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특히 연유커피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카페 스어 다(Ca Phe Sua Da)’는 베트남 커피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흔히들 이야기하는 달달한 맛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다.
하노이와 함께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곳은 어디일까? 두말 할 나위 없이 하롱베이일 것이다. 엄마 친구들은 한 번씩 다녀왔다는 대표적인 효자여행상품 명소로 통한다. 하노이에서 약 160㎞(차로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 떨어진 하롱베이는 크고 작은 1969개 섬으로 이뤄졌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베트남 대표 관광명소다. 한국에서는 2003년 9월경 대한항공 TV광고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롱베이의 멋진 풍경들과 함께 크루즈 선의 깃발이 펼쳐지는 장면을 담은 광고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하롱베이에 한국관광객 방문을 급격히 증가시켰다. 대한항공 측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000여 명에 불과했던 월평균 탑승객 수가 광고 후인 2003년에는 2000명대로 늘어났고, 본격적인 광고 효과가 나타난 2004년에는 월평균 탑승객이 4000명대로 증가하는 등 방문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한 LCC항공사가 인천-하이퐁(하롱베이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 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 루트를 열면서 하노이를 거치지 않고도 하롱베이를 관광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최근 CNN 트래블러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해 전 세계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데스티네이션 앙케이트 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베트남과 스프링롤(튀김만두처럼 라이스 페이퍼 안에 고기나 당면, 야채 등과 같은 소를 넣어 튀긴 음식)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베트남 음식열풍은 아직까지 식을 줄 모르고 한국에서도 이제는 너무나 쉽게 베트남 음식점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베트남 음식들을 살펴보면 쌀국수, 월남쌈, 스프링롤, 반미 샌드위치 등 일부 음식만 취급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로 여행 와서까지 접해봤던 음식들을 또 먹어보는 데 그쳐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베트남은 지역과 계절에 따른 음식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며 특히 현지의 식재료와 향신료 및 소스 그리고 허브를 이용해 색다른 맛을 낸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베트남의 다양한 길거리음식들을 목욕탕 의자에 앉아 맛보지 않고는 진짜 베트남 음식을 경험했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지난 베트남 방문 때 하노이의 대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분짜(Bun Cha)(바베큐한 고기와 국수에 허브를 곁들여 소스에 찍어 먹는 음
지난 10월 1일자로 소피텔 플라자 하노이 호텔이 15년간 가슴에 달고 있던 아코르 그룹의 소피텔 브랜드 이름표를 떼고 팬 퍼시픽 호텔 그룹의 팬 퍼시픽 하노이라는 새 명찰을 달았다. 아코르그룹과 소피텔 호텔의 브랜드 가치는 다른 어떤 유명 호텔그룹, 브랜드보다 베트남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구 소피텔 플라자 하노이는 서호West Lake 지역의 랜드마크였다. 오랜 기간 동안 지역주민에게 각인된 인지도를 버리고 다른 브랜드로 바꾸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팬 퍼시픽 하노이의 소유주는 부동산개발과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싱가포르의 UOL그룹으로, 2013년에 팬 퍼시픽 호텔 그룹의 소유주가 됐다. 현재 호텔 40여 군데와 리조트를 매니지먼트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여 곳을 소유하고 있다. 소피텔과의 15년 계약이 끝나는 이 시점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계속 소피텔의 명성을 유지할지, 아니면 호텔의 오너가 제 나름대로 유명한 호텔 브랜드를 소유하게 됐으니 팬 퍼시픽이라는 새 이름표를 달지 결정하는 일은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어느 정도의 성장통을 감수하더라도 앞으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
<1. 국당초 2. 밧짱 빌리지 3. 루남카페4. 치 호아 5. 퍼시피카> 하노이를 여행하다 보면 카페, 레스토랑 그리고 기념품숍에서 투박하지만 귀엽고 로컬스러움이 가득한 도자기 그릇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그릇들을 뒤집어보면 어김없이 밧짱Bat Trang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밧(Bat)’은 그릇을 뜻하고, ‘짱(Trang)’은 작업실을 뜻한다. 밧짱은 하노이 시내에서 약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자기 마을이다. 이름처럼 이곳은 마을 전체가 도자기 공방이다. ‘밧짱’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12세기 베트남의 이조시대(한국으로 치면 고려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중국 화남지방의 도자기 기술을 받아들여 도자기를 굽기 시작했고, 14세기 후반부터는 원나라 문화가 유입돼 원나라 양식의 영향을 받은 도자기를 구웠다. 이 양식이 15~17세기에 이르러 베트남 도자기의 골격을 이뤘다고 한다. 15세기 이후에는 베트남의 해상무역 발달로 ‘안남도기’ 또는 ‘남만도기’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잠자리 문양의 다기는 17세기 일본의 다인(茶人)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밧
루프톱 수영장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호텔이 있다면 단언컨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일 것이다. 이 호텔의 등장은 객실이 아닌 수영장만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예가 됐다. 실제 싱가포르의 호텔 예약 트렌드를 살펴보자.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3박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체크인 손님이 아니라면 수영장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1박은 무리를 해서라도 무조건 마리나 베이 샌즈를 예약한다. 그리고 남은 2박은 예산을 줄여 3성급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한다. 비단 싱가포르 뿐만이 아니다. 베트남에서도 최근 루프톱 수영장이 있는 호텔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새로 생기는 호텔이라면, 가능한 경우 루프톱에 수영장을 위치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호텔 구조 상 루프톱에 수영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방식의 매력적인 수영장을 만들어 고객 유치를 하는 호텔들도 있다. <Hotel Des Arts Saigon Mgallery Collection> 작년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치민에 새로 오픈한 아코르 계열 엠겔러리 호텔 ‘Hotel Des Arts Saigon Mgallery Collection’을 보자. 이
베트남은 지난 1886년부터 1945년까지 약 6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 생활을 거쳐 지금도 곳곳에서 프랑스 음식, 건축물, 문화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의 호텔 업계를 살펴봐도 단언컨대 프랑스 호텔 체인인 아코르(Accor)의 인지도가 가장 높다. 현재 아코르는 베트남 전역에서 총 25개의 브랜드(소피텔, 노보텔, 엠겔러리, 풀만, 머큐어, 이비스 등등) 호텔들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몇몇 새로운 호텔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많은 아코르 호텔 브랜드 중 ‘소피텔’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로 소피텔 안에서도 등급이 나눠지는데, 최상급인 ‘소피텔 레전드(Sofitel Legend)’와 ‘소피텔 럭셔리 호텔(Sofitel Luxury Hotel)’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과 부티크의 느낌을 가미한 ‘소피텔 쏘우(Sofitel So)’ 세 개로 분류된다. 특히 전 세계에 5개(베트남 하노이, 중국 시안, 이집트 아스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콜롬비아 카트타헤나) 밖에 없는 ‘소피텔 레전드’는 ‘Sofitel Legend, Iconic Hotels, where heritage meets modernity’ 문구처럼 역사적 배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