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화교 분포도를 살펴보면 특히 동남아시아의 화교 비율이 매우 높은데 싱가포르의 경우 인구의 약 75%가 중국계다.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건너온 이주민들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궈 왔기에 이곳은 그저 단순히 중국 음식점이 모여 있는 동네를 넘어서 이주민들의 역사와 함께 이들의 다양한 삶의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의 중심인 파고다 거리에 위치한 ‘헤리티지센터’는 초기 중국 이민자들의 정착역사와 차이나타운의 발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기 전에 이곳을 먼저 방문한다면 평범하게 보이던 차이나타운의 건물들과 거리들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이곳은 싱가포르의 전통 건축양식인 숍하우스 건물을 복원한 생활사 박물관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안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 특히 박물관 2층에 칸막이를 이용해 만든 2평 남짓한 작은 방들은 인력거 운전수, 나막신 장인, 유모, 삼수이 우먼들이 살았던 곳으로 그들이 과거 사용했던 소품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각 방의 주인공들이 내레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한다. 이를 통해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는 19세기 초 건설 당시 다양한 민족별로 주거지가 나눠져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서울 정도 크기의 조그만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등 다양한 민족과 인종적 특성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도시 안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는 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싱가포르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기도 한다. 특히 이곳들 안에서 한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각 구역의 골목 구석구석 싱가포르의 로컬 아티스트들의 벽화(Murals)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벽화작업에 참여하지만 가장 유명한 작가를 뽑자면 싱가포르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헤리티지 벽화를 메인으로 그리는 아티스트 ‘Yip Yew Chong’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위치하고 있는 구역에 따라서 등장인물들과 스토리가 다르다. Yip씨는 원래 싱가포르의 최고 명문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졸업후 회계사로 일하며 평범한 가장의 삶을 살았지만 항상 그의 가슴 속 한 구석엔 항상 그림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전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를 지나 다니면서 그의 벽화
말레이반도의 남부, 싱가포르와 다리 하나로 연결된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Johor Bahru)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 달 살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조호바루를 찾는 한 달 살기 여행객들의 목적은 역시 방학을 이용해 영어공부와 함께 액티비티 그리고 관광을 함께 즐기는 것이다. 비슷한 목적의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가장 많이 비교되는 필리핀 마닐라나 세부와 비교해보면 우선 조호바루는 필리핀의 두 도시보다 치안이 안전한 점, 그리고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바탐 또는 빈탄, 페리로 이동이 가능) 등 두 나라 여행을 할 수 있어 인근 국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호바루에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데 먼저 아시아 최초의 레고랜드가 조호바루에 위치하고 있다. 조호바루의 레고랜드는 테마파크와 함께 워터파크 및 호텔이 있으며 최근에는 아쿠아리움 또한 새롭게 추가됐다. 이 밖에도 헬로 키티, 토마스 기차, 앵그리버드를 테마로 한 캐릭터 타운이나 액티비티 파크도 있다. 또한 자연으로 나가 반딧불이 체험과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싱가포르까지 발을 넓히면 유니버셜스튜디오나 센토사의 액티비티(루지, 마담투소, 키자니아 등)와 다양한 동물원(싱
약 2년간의 레노베이션을 마친 ‘래플즈 싱가포르’가 드디어 재개장해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1887년 개관해 지금까지 수많은 명사들이 거쳐 간, 비교할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래플즈 싱가포르는 객실 10개의 작은 호텔로 시작해 지속적인 증축을 통해 호텔의 면모를 조금씩 갖추게 됐다. 1899년 네오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현재의 호텔 본관이 지어졌으며, 어느 시대에서든 항상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최고급 호텔의 자리를 사수하며 그 명성에 걸맞게 개관 후 100년이 되는 1987년에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국가기념물로 지정됐다.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마스 스탬포드 빙글리 래플즈(Thomas Stamford Bingley Raffles)’ 경의 성에서 따온 호텔의 ‘래플즈’라는 이름은 호텔 외에도 학교, 병원, 쇼핑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싱가포르 최상류 브랜드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하다. 래플즈 싱가포르의 전 객실은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또한 전 객실의 게스트에게 섬세한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의 로비에 도착하면 체크인 카운터를 찾을 수가 없는데 모든 게스트에게 인 스위트(In-Suite) 체크인을 제공하고
일본의 만화 영화 ‘명탐정 코난’(이후 코난)이 시리즈 최초 해외(싱가포르) 배경의 극장판이 제작돼 싱가포르와 일본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본의 경우 지난 4월 개봉 이후 오랜 기간 동안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상반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6월에 개봉한 싱가포르에서도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 사이에서 큰 선전을 하며 상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명탐정 코난은 1994년 일보의 만화잡지 연재를 시작으로 지난 25년 동안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이기도 하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개발이나 게임과 같은 다양한 컬래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들이 영화의 배경으로 소개됐기에 일본의 유명여행사인 H.I.S.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싱가포르 코난 패키지 투어를 론칭, 현재 독점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코난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영화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코난에서는 살인사건이 빠질 수 없지 않은가) 장소인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동남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불리며 매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이 ‘쥬얼 창이 에어포트(Jewel Changi Airpot, 이하 쥬얼)’를 오픈하며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쥬얼은 오픈과 동시에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특히 마리나 베이 샌즈를 디자인한 건축가 모셰 사프디가 만든 실내인공폭포,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는 이미 SNS 핫 스폿이 돼버렸다. 또한 싱가포르에 오는 패키지 투어 그룹들은 이제 싱가포르의 첫 일정을 이곳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창이공항의 환승객들마저 일부러 입국해 이곳을 방문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쥬얼에는 아직 싱가포르 시내에도 없는 쉐이크쉑버거와 같은 레스토랑이 입주, 싱가포르인들마저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쥬얼에 들려 2~3시간 넘게 줄을 서서 햄버거를 사먹고 쥬얼 안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있다. 현재 쥬얼에서는 약 20여 개의 항공사가 얼리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280개의 상점과 레스토랑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쥬얼 안에는 새로운 공항 호텔이 들어섰는데 바로 심플하지만 편안한 객실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영국의 호
몸을 담고 있던 호텔그룹의 세일즈부서가 클러스터가 되면서 팀의 재정비가 이뤄졌다. 이번에는 새롭게 Leisure와 Distribution을 담당하게 됐는데 같은 팀의 부서원들의 국적이 정말 다양하다. 한국인인 나를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미국, 영국, 러시아까지 누구 하나 중복되는 국적이 없을 정도로 유난히 외국인의 비중이 높다. 예나 지금이나 싱가포르의 인구와 인종 문제는 항상 화두에 오른다. 특히 한국처럼 싱가포르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후로는 노동 가능 인구가 자국민만으로는 절대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이기에 외부에서의 유입이 꼭 필요하다. 이는 싱가포르 호텔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보통 한 호텔에서 외국인 직원들의 수는 전체 인원의 약 30~40%며, 가장 많이 보이는 국적은 역시 말레이시아와 중국, 필리핀이 뒤를 잇는다. 또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의 호텔에서 쉽게 찾기 힘든 한국 호텔리어들을 싱가포르의 거의 모든 호텔에서 아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보통 한 호텔에 적게는 열 댓 명 많게는 몇 십 명에 이르며 프론트오피스와 식음료부서에서의 활동이 주를 이루지만 이밖에도 컨시어지, 하우스키핑, 세일즈, 어카운팅 등 다양한
싱가포르 호스피탤리티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곳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싱가포르의 상징이자 루프탑 인피니티 풀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낸 곳, 이로 인해 싱가포르 호텔 예약 트렌드를 바꿔버린 곳, 바로 마리나 베이 샌즈(이하 MBS)다. 이곳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유명 카지노, 샌즈(Sands)와 같은 복합 레저 컴플렉스다. 다시 말해 카지노 호텔이다. 카지노 호텔의 주목적은 카지노를 이용하는 갬블러들에게 ‘콤프룸’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콤프룸(Complimentary Room)은 카지노 세일즈에서 사용하는 세일즈 툴의 하나로 카지노마다 이를 제공하는 기준이 다양하나 보통은 카지노 멤버를 대상으로 일정기간의 게임 실적을 적용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카지노 호텔은 자고로 갬블러, 특히 그들의 VIP멤버들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일반 고객의 예약이 카지노 고객들에게 밀려 피해를 받는 행위들이 종종 일어난다고 하지만 MBS의 경우 워낙 객실 수가 많아서인지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MICE그룹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의 피드백은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 그룹 핸들링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지며 객실의 컨디션도 요금에 부
요즘 싱가포르 호텔리어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화두에 오르는 몇몇 뜨거운 이슈가 있다. 먼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주변에 위치한 4개의 호텔들이 한꺼번에 싱가포르의 ‘경쟁 소비자 위원회(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of Singapore, 이하 CCCS)’로부터 150만 싱가포르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받은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5년 전(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4개의 호텔 세일즈 매니저들이 기업체의 Corporate 계약 요금을 왓츠앱에서 공유했기 때문이다. 발표와 함께 증거로 채택된 각각의 호텔 세일즈 매니저들의 그룹 대화창이 함께 공개됐는데, 그 내용들을 살펴보니 호텔 세일즈 매니저들끼리 무심코 나눈 대화들 사이에 정확한 요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CCCS가 언급한 것처럼, 어느 한 기업체의 Corporate 요금 계약을 연장하는 단계에서 전년대비 몇 퍼센트를 요금을 올려 제출한 것인지에 대해 서로 상의한 내용이 있었다. 그룹 대화창을 주도한 세일즈 매니저가 소속된 호텔이 가장 높은 벌금을 받았고 이외의 호텔들도 약 20만에서 30만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했다. 싱가포르는 자국 내 시장 경쟁
금융, 교통, 중계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남아시아의 허브(Hub)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호스피탤리티 산업에서도 동남아시아를 견인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호텔 브랜드나 플래그십 호텔, 미쉐린 레스토랑 그리고 전 세계 톱 리스트에 랭크된 호텔 바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술값이 비싼 싱가포르에서는 호텔 밖이나 호텔 안의 술값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다른 나라에 비해 호텔 바의 문턱이 낮은 곳이기도 하다. 각각의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호텔 바들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영국의 윌리엄 리드 비즈니스 미디어에서 매년 주류 전문기자와 바 컨설턴트, 마스터 믹솔로지스트 등 200여 명에 달하는 전문가들의 투료로 전 세계 최고의 바를 선정하고 있는데 이중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Asia's 50 Best Bars’ 리스트가 있다. 국내에서는 포시즌스의 찰스H, 앨리스 청담 등이 매년 아시아 베스트 리스트 안에 들고 있다. 떠오르는 칵테일 시티 싱가포르의 바들이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리스트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데 이중 싱가포르 리젠트 호텔의 메인 바인 ‘맨해튼(Manhattan)’은 벌써 2년째(2017년
말레이시아 출신의 ‘슈가킹(Sugar King)’으로 불리기도 하는(설탕장사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의 최고 갑부가 돼 이렇게 불린다고 한다.) 성공한 사업가 로버트 쿽(Robert Kuok)이 영국작가 제임스 힐튼의 베스트 셀러 소설인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서 소개한 무릉도원인 샹그릴라를 현실세계에서 구현하기 위해 1971년 첫번째 샹그릴라 호텔을 싱가포르에 만들었다. 크고 작은 국제적인 행사가 즐비한 싱가포르에서 ASEAN이나 APEC 정상회담과 같은 여러국가의 정상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가 아니라면 각국의 정상들과 대표단들의 숙소로 제일 먼저 선택되는 호텔은 국제적인 행사경험이 충분하고 안전과 서비스등이 두루 검증된 샹그릴라 위의 샹그릴라인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르’다. 이곳은 일반적인 호텔 출입구로 이용되는 메인 윙인 ‘타워 윙’과 그 양쪽으로 ‘가든 윙’, ‘밸리 윙’ 총 3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VIP들이 주로 묵는 ‘밸리 윙(Valley Wing)’의 경우 별도의 자동차 출입구가 있으며 각층의 스위트룸의 양쪽으로 참모진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이 마련돼 있어 VIP 의전에 특화돼 있다. 이곳은 지난해 6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
최근 많은 호텔들이 로컬 터치를 가미해 호텔 안팎에서 로컬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싱가포르 호텔에서도 예외 없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문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문화의 뿌리이자 가장 전통적이고 유니크한 로컬 문화인 페라나칸(Peranakan) 콘셉트를 자주 사용한다. 페라나칸이란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남성은 바바(Baba), 여성을 논야(Nonya)로 부르며, 특히 논야들은 손재주가 뛰어나 그녀들이 만든 음식, 옷, 구두, 구슬공예, 식기 및 도자기 등이 페나라칸을 대표하는 문화를 넘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대표 문화를 잘 나타내는 호텔들을 살펴보면 먼저 싱가포르에서 페라나칸 문화가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구역, 카통 빌리지(Katong Village)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들로 호텔 안팎의 디자인과 객실의 인테리어 및 어메니티들이 예사롭지 않다. 이중 IHG그룹의 호텔 인디고 카통(Hotel Indigo Katong) 호텔은 페라나칸 패턴의 욕실 타일과 카페트, 바틱(Batik) 천을 사용한 소파 및 쿠션커버, 알
얼마 전 싱가포르의 매스컴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Crazy Rich Asians)’의 개봉을 앞두고 관련 보도가 연일 흘러나왔다. 영화 대부분의 로케 장소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와 숨은 명소로, 유명 싱가포르 배우들도 여러 명 캐스팅돼 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영화가 흥행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광수입원의 소스가 될 수 있기에 싱가포르 관광청에서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관광청 해외 로드쇼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이 영화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따로 시간을 할애할 만큼 큰 관심을 기울였다. 영화에서는 제목처럼 화려하고 럭셔리한 싱가포르의 모습들이 자주 비쳤고 이 밖에도 차임스, 래플즈, 숍하우스 같은 옛것의 모습들도 잘 섞여 그야말로 현대적인 것과 고전적인 것이 잘 어우러진 싱가포르의 있는 그대로의 다양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이런 연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싱가포르의 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국가 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나 보존건물(Conserved Building)들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국가기념물이라면 보존을 위해 대중에게 개방을 폐쇄하거나 부분적으로만 공개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좁은 국토의 도시국
매년 9월 싱가포르는 도심을 달리는 자동차 레이싱 경주인 F1 싱가포르 그랑프리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가 된다. 여러 자동차 경주가 있지만 F1 그랑프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스포츠 대회로 규모로 보나 시청자 수로 보나 모든 자동차 경기를 통틀어서 가장 권위 있는 스포츠이며 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국가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다. 1950년부터 지난 68년 동안 F1 머신의 엔진 음이 울려 퍼진 곳은 단 30개국에 불과하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영암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네 차례 걸쳐 개최된 바가 있지만 지리적 위치와 함께 부족했던 숙박 인프라처럼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잘 받쳐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F1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경우 싱가포르 관광청과 함께 정부에서 나서 적극적으로 F1 대회뿐만이 아닌 오프 서킷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함으로써 F1 그랑프리를 여는 메이저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경기장의 입장권의 가격은 평균 50만 원대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값비싼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야간 레이스라는 희소성 덕분에 경기 자체의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