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터널같이 느껴졌던 팬데믹이 일단락되고 사실상 엔데믹에 들어섰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었는데 여전히 착용 의무는 있지만 어느 정도 마스크로부터 숨통이 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상위에 랭크돼 있지만 이제 그 숫자에 큰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간절히 바라던 일상이 돌아왔다. 하늘길도 빠른 속도로 열리고 있고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굶주렸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호텔업계는 내국인 호캉스 수요와 재개되는 인바운드 관광으로 호조를 띠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주목했던 M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한 마케팅 키워드들이 늘었고, 호텔 포트폴리오가 글로벌은 물론 로컬의 새로운 브랜드들이 속속 론칭하며 다양한 선택지로 확장됐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기엔 이르다. 코로나19로 관광업계의 민낯이 여실히 공개되며 수면 위로 드러난 호텔업계의 곪아있던 문제들이 속수무책으로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관광산업에 무관심한 행정들이 이어지고 있고, 사상 최대의 인력난이 운영의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여기에 사회·문화적인 영향으로 인력 구조가 MZ세대의 중심이 되며 급격히 조직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발령됐던 특별여행주의보가 4월 1일부로 해제됐다. 이에 백신접종 완료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의무가 면제됐으며, 무비자 입국 재개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5월부터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 추진, 국제선 항공 노선이 증편되고 있으며, 6월 1일부터는 무사증 입국제도가 다시 적용됐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는 국제관광 재개 시점에 맞춰 각국의 언론인, 업계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방한관광시장 정상화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길었던 팬데믹의 빗장도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 관광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개 시점이 늦은 한국은 경쟁국 대비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이에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도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재촉하기 위한 활동들로 분주한 모양새다. 엔데믹 전환 소식에 방한 희망하는 2030세대, 아시아중동 여행객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1년 방한 외래관광객은 2020년 대비 61.6% 감소한 96만 7003명에 그쳤다. 외래관광객이 100만 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1984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Part. 1 두바이엑스포 코로나 시국의 첫 국제행사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이벤트 중 하나인 엑스포가 2021년 10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미래도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다. 사실 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도 그 역사가 길고 인류사회 및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난 국제행사로, 벤츠, 오티스 엘리베이터, 아이스크림 등 동시대를 선도할 기업과 기술이 가장 먼저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곳이다. 또한 에펠탑과 같은 시대의 이정표가 되는 건축물을 포함해 현 세대 인류의 문화, 예술을 함께 하고 인류가 당면한 아젠다를 공유하는 장이다. 한편 두바이엑스포2020은 중동지역 최초로 열린다는 의미 외에도 코로나 시국 최초로 국제행사를 치르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미 코로나 펜데믹으로 2020년에 개최됐어야 했던 엑스포가 한 차례 연기됐던 터였다. 미뤄진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포문을 연 이번 엑스포는 192개국 전 세계인들이 모여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전시관(파빌리온)을 짓고, 해당 국가의 문화, 예술, 요리 등을 선보이며 6개월간 비즈니스는 물론 레저고객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책임졌다. 이번 두바이엑스포에 대한민국은
D-EDGE가 새로운 백서 '호텔 유통과 팬데믹: The Tourism Chessboard'를 발간했다. 백서를 통해서는 호텔 유통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호텔 유통 패턴의 급격한 변화를 관찰했다. 그동안 D-EDGE는 2018년부터 온라인 호텔 예약의 진화에 따른 지표를 주기적으로 발행, 호텔리어를 위한 Saas 및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번 백서는 D-EDGE의 1만 2000여 개의 계약사와 안정적으로 D-EDGE CRS를 사용하는 4000여 개의 호텔을 기반으로 연구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를 통해 D-EDGE는 호텔의 온라인 유통 믹스의 진화, 평균 예약 가치의 진화와 더불어 숙박 기간을 연구하고 예약 취소 상황도 살펴봤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호텔 예약이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저조한 상황이다. D-EDGE의 분석에 따르면 서로 다른 플레이어와 서로 다른 판매 채널 간의 카드를 재편성하는 유통 구조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외 연구의 주요 결과로는 2021년 아시아 호텔 온라인 판매의 41%가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짐으로써 다이렉트 유통의 비중이 나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든 여행업계가 수렁에 빠진 가운데 유난히 지각변동이 심하게 일고 있는 업계, OTA. 특히 아웃바운드 비즈니스 위주로 성장한 OTA들이 국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팬데믹의 파고를 넘지 못한 OTA들은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거나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국내 OTA 시장은 형성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잡음이 있어 왔고, OTA의 개념이 여행업계에 들어선 이후 최저가격 노출이라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에서 진화하지 못한 채 양적으로만 팽창해, 팬데믹은 어차피 OTA 업계가 마주해야 했을 무거운 과제를 앞당긴 것뿐이라는 중론이 모이고 있다. 이에 난세 속에서도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몇몇 기업들이 있어 앞으로의 여행업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팬데믹을 계기로 OTA가 가야 할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OTA와 호텔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창간 30주년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 행사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진행됐습니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전 여행업계가 위기의 파고를 여러 차례 넘겨온 가운데 여행 콘텐츠를 중계해오던 OTA 업계는 지난해 전례 없
국가간 관광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 모색해야 할 것 한편 그동안 카지노가 외국인 전용으로만 허용돼 있다는 인식이 강해 복합 리조트 전체가 카지노, 혹은 외국인 전용 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점도 팬데믹 상황의 운영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팬데믹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복합리조트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정광민 우선 단기적으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시설을 제외한 핵심시설인 호텔, 회의시설, 쇼핑 시설들의 수익성 증대가 요구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변화하고 있는 국내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적 운영이 모색돼야 할 것입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복합리조트를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 변화시키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단순 외국인관광객 이용 호텔카지노 시설이 아니라, 주변 지역 관광지 등과 연계해 복합리조트가 해당지역의 중요 관광콘텐츠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숙박, 공연, MICE 행사 개최 등의 관광거점의 기능으로 다양화해야 할 것입니다. 최지환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내국인 이용이 제한되는 시설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유일합니다. 2017년 오픈 초기 약간의
팬데믹 1년. 끊어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로 복합리조트업계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호텔, 엔터테인먼트, MICE, 쇼핑, 레저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한 곳에 집약돼 있어 관광산업의 핵심동력으로 부상하던 복합리조트였다. 그러나 국제 관광 경기의 하락으로 외국인전용카지노 수익 감소와 사업자의 재원조달 조건이 악화돼 운영과 투자유치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복합리조트는 물론, 오픈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복합리조트 사업까지 올스톱돼 있는 상황. 이에 <호텔앤레스토랑>이 2021년 창간 30주년을 맞아 연재하고 있는 Special Forum의 네 번째 주제는‘팬데믹과 복합리조트’다. 앞으로 팬데믹의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팬데믹 시대 복합리조트의 현황과 국내 복합리조트의 생존 전략은 어떻게 재정비해야 할까? ✽본 행사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여행업계가 생존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복합리조트의 경우 특히 경영의 핵심을 담당하는 카지노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돼 있어 팬데믹의 타격이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영종도에 오픈 예정이었던 카지노 및 복합리조트 사업 4
아코르(Accor)가 2020년 가용 객실당 매출(RevPAR)이 6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번져나간 코로나19가 업계에 미친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국경 봉쇄 및 폐쇄 조치에 따른 영향이다. 2020년, 아코르는 205개의 호텔(2만 8942객실)을 신규 오픈했다. 2020년 말 기준, 그룹은 5139개 호텔(75만 3344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예정 호텔은 1209개(21만 2000객실)이다. 이 중 73%는 신흥 시장에 분포하고 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그룹의 82%에 달하는 4000여 개 이상의 호텔이 운영 중에 있다. 2020년 전체 매출은 16억 21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54.8% 하락, 결산 보고 대비 60% 하락한 수치다. 유로 백만 단위 2019 2020 성장률 (결산보고 대비) 성장률 (지난해 대비)(1) HotelServices 2,894 1,142 (60.5)% (59.8)% Hotel Ass
호스피탈리티 융복합 인재 양성위해 나선 산·학 이처럼 각 분야에서 융복합 인재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종대학교는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교육부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을 선발해 육성하는 링크플러스(LINC+) 사업의 일환으로 ‘호스피탈리티 기술경영(Hospitality TM)’ 트랙과 ‘스마트 외식경영(Smart FM)’ 트랙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링크플러스는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개설 및 운영하고, 채용연계를 위한 채용약정까지 이뤄지는 교육과정으로, 호스피탈리티 기술경영 트랙과 스마트 외식경영 트랙은 호텔관광대학과 앰배서더 호텔, 더본코리아 등 호텔·외식 기업들과 함께 공동운영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링크플러스 사업단 이슬기 단장은 “링크플러스사업은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을 선발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시켜 배출하는 사업이다. 모든 트랙이 추구하는 융복합은 ICT 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이를 위한 교과과정은 우선 기업들의 전반적인 인재 수요 조사를 실시한 이후, 앰배서더 호텔그룹과 함께 논의하고 있는 호텔 ICT 기술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관광, 호텔업에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팬데믹의 쇼크는 어떤 업계도 이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중 하나인 관광이 아이러니하게도 타 산업에 비해 여러 유기적 복합성으로 전근대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어려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몰아갔기 때문이다.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호스피탈리티 서비스에 기본을 두고 있는 호텔은 그동안 모든 일을 사람이, 직관에 의해 수행해왔고, 호텔에서 촉망받는 인재는 서비스를 잘하는, 연륜과 노하우를 갖춘 이들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점점 고도화돼 가면서 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고, ICT 기술이 실생활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서비스의 정성적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호텔의 인재상이 글로벌 인재에서 융복합 인재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에 돌입함에 따라 계속해서 제기돼 왔던 ‘융복합 인재’.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애매한 정의로 사업주도, 노동자도 그동안 멀찍이 지켜보고만 있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정의와 인재 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갖춰져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 융합 없는 호텔의 애매한 융복합의 정의 ‘융합
손쓸 방도 없는 코로나19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만 있어그러나 그동안 겪어왔던 어떤 케이스 스터디도 적용되지 않는 유례없는 위기가 도래했다. 업계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명동 내 휴업을 선언한 호텔은 약 30곳으로, 프레지던트 호텔, 로얄 호텔, 사보이 호텔, 세종호텔 등 오랜 영업력을 가지고 있는 호텔들도 현재 영업을 중단했으며, 웨스틴조선호텔, 롯데호텔 서울과 같은 특급호텔에서는 ‘아리아’, ‘피에르바’ 등 호텔 레스토랑의 휴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에이퍼스트호텔 명동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6월 1일 폐업한다고 밝혀 이번 팬데믹 사태가 명동 호텔 상권에 미친 영향을 실감케 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호텔뿐만 아니라 명동 상권이 전체적으로 주저앉고 있다는 점이다. 비근한 사례로 5월 13일에는 2012년부터 8년간 명동거리를 지켜온 이랜드의 후아유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가 폐점, 지난 3월에는 2006년부터 명동에 자리했던 편집숍 에이랜드 명동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굵직한 점포 이외에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명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네스코길은 매장 67개 가운데 30개가 휴업, 5개가 폐점 및 공실
호텔 경영의 아버지이자 근대 호텔의 왕으로 불리는 스타틀러(E. M. Statler)는 성공적인 호텔 경영의 비결로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고 했다. 고정자산을 상품으로 하는 호텔 산업의 특성상 한번 기반을 튼 자리는 옮기기 쉽지 않고, 위치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운영 전략, 타깃 고객이 명백히 나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서울의 심장, 중구에 위치한 명동은 호텔 사업가들의 노른자 중 노른자 땅이다. 덕분에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호텔이 운영에 뛰어들어 그야말로 호텔 격전지가 된 명동인데,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쟁 속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누렸던 외국인 관광객 호재가 내수 관광으로 수요를 돌려야 하는 이때, 도리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그간 코로나19 이외에도 많은 위기들을 맞이했던 명동. 이번 팬데믹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서울은 몰라도 명동은 아는 관광객들서울의 중심부이자 주요 지역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는 중구는 다양한 문화유적, 남산, 명동 등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곳이다. 특히 K-Culture, 한류의 핵심인 명동은 관광특구로서 ‘명동’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