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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훈

[Global Networks_ 홍콩] 홍콩호텔들은 ADR 전쟁 중


2017년도 홍콩 경기는 유래 없이 좋았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 경기가 상승세에 있다 보니 투자가 활발해지고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으로의 유입 인구가 증가해 홍콩 호텔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줬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호텔도 있고 대부분의 호텔들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2017년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바로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입장이고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호텔 오너 및 운영사들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다.


호텔시장 비교분석 전문 업체인 STR에 따르면 아시아 호텔들의 2018년 1분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고, 평균 가격도 3%로 증가했다. 홍콩의 경우에는 아시아 지역 평균보다 높은 점유율 상승률(3.5%)을 보였고, 평균 가격도 10.7%나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 무드는 중국시장이 선도하고 있다. 홍콩 관광청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8년 1분기 전체 방문객은 전년 대비 9.6% 상승했는데, 중국인 방문객이 12.9% 증가(130만 명 증가)해서 타 시장의 2~3%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평균이 형성됐다. 이 숫자들을 ‘방문 후 1박 이상 숙박을 한 인원’으로 좁혀보면 전체 7.2% 증가한 것이다. 한국인 방문객 수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여전히 비 중국인 방문객 수 1위를 대만과 다투고 있다. 1분기에만 41만 명이 다녀갔지만 홍콩 호텔 수요 증가에 따른 평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안 그래도 낮은 5성 호텔 투숙 비율이 더 낮아졌다. 각 호텔들이 특가를 내 놓은 기간이 줄어들고, 특가 자체도 예전 대비 파격적이기 않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서 이제 시장의 관건은 자체 목표 달성이 아니라 넘치는 비지니스를 누가 더 많이 챙겨 가느냐에 달려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도 전략적 변화에 따른 시장 접근 방식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960억 원의 돈을 투자해서 전 객실 및 부대시설 리노베이션을 2016년 하반기에 완료하고도, 경제상황 및 경쟁사 대비 불리한 위치 때문에 객실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고 넘어갔던 오너들이 상승세에 있는 시장의 흐름에 힘입어 2018년의 키워드를 ‘ADR(Average Daily Rate)’ 로 정하고 세일즈 팀을 압박해 오고 있다. 매월 전체 객실 매출은 초과 달성하고 있지만 STR 자료가 경쟁사와 비교 통계와 분야별(점유율, 평균가격, RevPar) 순위를 매일 보여주는데, 여기서 필자가 일하고 있는 호텔의 평균가격 상승세가 경쟁사의 성장률에 못 미치다 보니 Revenue 미팅에 들어갈 때 마다 가시 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그랜드 하얏트 홍콩 호텔의 비수기 평균 가격이 30만 원 후반, 성수기에는 50만 원도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로 지정된 네 곳 중 상위 두 곳인 만다린 오리엔탈과 샹그릴라는 더 높은 ADR로 판매중이다. 언급 된 두 호텔보다 평균가격이 높은 곳은 포시즌스 호텔, 리츠칼튼, 페닌슐라, 어퍼 하우스 정도가 있을 텐데, 이 호텔들의 연간 평균 가격이 60만 원이 넘는다. 매년 마지막 날 자정에는 새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있는데, 하버뷰가 잘 보이는 호텔들이 인기가 많다. 그랜드 하얏트도 그 중 하나라서 작년 12월 31일에 100만 원이 넘는 ADR을 기록해 자화자찬하고 있었는데, 리츠칼튼호텔이 180만 원, 페닌슐라는 250만 원이었다는 걸 듣고 기겁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세상은 넓고 돈 많은 여행객은 많다.
올 1월에 오픈한 The Murray, 2018년 9월 오픈 예정인 Rosewood Hong Kong, 2019년 1월 오픈 예정인 St.Regis Hong Kong. 전부 자부심을 가지고 홍콩에 진출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인 만큼 홍콩 호텔들의 ADR 전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진다.  
 


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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