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텔들은 어때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재원들을 만날 때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물론 호텔 전문지 기자로 취재를 온 이에게 인사치레로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업계 소식을 궁금해 하는 질문일 때도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며 호텔의 안부를 묻는 질문일 때도 있었다. 워낙 부침이 심했던 2년이다 보니 매번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 같다. 질문을 들었을 매 순간마다 당시 호텔들은 어땠을까? 근 2년간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슈들을 다루면서 초기에는 우왕좌왕하느라 힘든 순간을 주로 조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렵고 지치는 이야기보다 밝고 활기찬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고, 호텔들의 기지가 발휘된 각종 마케팅 시도나 신사업 진출, 피보팅 전략들이 돋보일수록 관련된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우리 기사를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도를 다른 호텔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진심으로 호텔의 재개에 누구보다 열심히 인 이들을 만나면서 코로나 시기에도 나름대로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아! 이제 호텔은 어느 정도 코로나19를견디고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최
다양한 먹는샘물 리스트를 보유한 오스트리아 유럽의 중심지며, 예술의 도시인 오스트리아는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오스트리아는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색깔이 있지만, 해마다 겨울이 오면 빈에서는 400개 이상의 무도회가 열리고, 30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춤을 즐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빈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화려한 궁중 문화와 대자연이 공존하는 오스트리아에서 북이탈리아에서 전해진 비너슈니첼, 헝가리에서 영향을 받은 굴라시, 누구나 사랑받은 단맛의 수많은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을 체험할 수 있기에 더욱더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고급호텔, 레스토랑에 다양한 먹는샘물 리스트를 볼 수가 있다. 그중에 최근에 개발돼 시판되는 와일드알프 먹는샘물의 인기는 대단하다.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만큼 적지만, 오스트리아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나라다. 국민은 수돗물을 시중에 팔고 있는 먹는샘물보다 맛이 좋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돗물 수원지가 알프스에서 녹아 내려오는 계곡의 물이니 이해가 된다. 또한, 오스트리아는 축복의 땅인 이유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수생태계의 악화를 막기 위해 감시하는 덕분으로 세계 환경성
여름 모기~? 아니죠~? 가을 모기~!! 여름 장마~? 아니죠~? 가을 장마~!! 여름 스파클링~? 아니죠~? 가을 스파클링~!! 스파클링 발포성 와인은 언제 마셔도 사랑스럽다~! 하지만 선선한 가을에 마시는 스파클링은 여름에 마시는 것보다 더욱 부드럽고 온화한 것이 좋겠다. 그래서 10월에는 스페인 스파클링 까바를 소환한다. 풍성한 가을 한식 상차림에 두리둥실 잘 어울리는 까바는 완벽한 분위기 메이커다. 세계 3대 스파클링 명칭, CAVA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이탈리아의 프로세코(Presecco)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파클링 명칭(Appellation)인 스페인의 까바~! 샹파뉴의 미네랄과 프로세코의 향긋함을 동시에 가졌으면서 가격대는 매우 합리적이어서 애호가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로부터 ‘병입 2차 발효’ 방식의 전통적 스파클링 생산법을 받아들인 스페인은 까딸루냐 지방어로 ‘지하셀러’를 뜻하는 ‘Cava’라는 단어를 스페인 스파클링명칭으로 채택했다. 스페인 전역 8곳의 지방에서 생산되지만, 총 생산량의 95%는 까탈루냐 지방의 페네데스(Penedes)에서 생산된다. 2019년 통계로, 약 3만 8000ha의
외식업에서 매번 중요한 이슈는 노무일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급여 계산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졌다. 주간 근무 시간이 일정한 게 아닌데다 무급 휴일과 근무시간이 변동되다 보니 외식업 사장님들의 급여 계산이 어려운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본인의 의지대로 쉬는 것과 코로나19에 의해 불가피하게 쉬는 경우 급여 계산이 복잡해진다. 복잡한만큼 항상 중요한 것은 원칙이며 기본개념부터 급여 계산을 해야 근로자와 문제가 없을 것이다. 2022년 최저임금 9160원, 기본급은 191만 4440원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에 대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해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에 기반해 최저임금은 2015년 5580원 이후 꾸준히 상승, 2018년과 2019년에 2년간 약 29% 높아졌으며 외식업 등 폭풍을 몰고 왔다. 어느새 급여 안정화가 찾아 왔지만 코로나19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2021년은 2020년 대비 1.5% 상승한 8720원으로, 2022년에는 5% 이상 높아진 9160원에 결정됐다. - 주휴수당이 포함된 주 40시간 근로자의 최저 월급여 191만 4440원
얼마 전 르 꼬르동 블루 동문회에 참석했다가 동문들에게 제과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한결같이 ‘밀대, 저울, 스크래퍼’라고 대답한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물으니 ‘볼, 밀대, 나무판’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주방에서 사용하는 도구도 사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과 주방 기기는 모든 사람의 의견이 거의 같았는데 바로 발효기, 오븐, 믹서 이 3대 기기를 꼽았다. 사진제공_한국조리박물관 거품기의 변천사 오래 전부터 거품기는 요리에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됐다. 당연히 서양의 주식인 제과제빵에서도 빠지지 않는 주요 3대 도구로 거론되곤 한다. 이 도구가 나오기 전에는 나무젓가락으로 거품을 내곤 했다. 초기 거품기는 버드나무로 만들어 쓰다가 쇠를 가공하는 기술을 익힌 후 쇠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지금도 벼룩시장에 가면 못 쓰는 쇠 거품기가 많이 나와 있다. 이후 나온 것은 스테인리스 거품기다. 요즘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가볍고 견고한 거품기도 많이 보급됐다. 프랑스 가정에서 거품기를 사용한 것은 1900년대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도 1960년에 호텔이나 전문식당에서 사용했지 그 외의 장
‘티 살롱’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17세기 경에 티가 유입된 뒤로 왕실과 귀족층을 중심으로 사치스럽게 소비됐다. 특히 상류층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살롱 문화가 발달됐던 탓에 오늘날에도 레스토랑이나 티 살롱에서 전세계의 최고급 티를 맛볼 수 있는 명소들이 많고 최고급 블렌딩 티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나라다. 여기서는 그런 프랑스에서도 파리, 루앙 등에서 티의 명소로 유명해 한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레스토랑이나 티 살롱, 카페 등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급 티와 티푸드로 명성 가득한 마리아주프레르(Marriage Freres) 마리아주프레르는 앙리(Henri), 에두아르 마리아주 (Edouard Mariage)의 형제가 1854년에 설립한 티 전문업체다. 이후 마리아주프레르는 프랑스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최고급 티 브랜드 업체로 성장했다. 또한 세계 곳곳에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두고 있는 유통업체기도 하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는 마리아주프레르가 직영하는 티 상점들이 곳곳에 있으며, 특히 레스토랑이나 티 살롱도 운영해 세계 최상급 티와 함께 다양한 티 푸드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마리아주프레르는 이런 직영점들을 파리에서 마레 (Marais)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든 반면 재택근무는 늘었다. 자연히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 및 유튜브 시청시간이 늘었고,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급성장한 기업이 있는데 바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2021년 2월 기준 유료가입자수가 2억 40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이다. 넷플릭스는 OTT 시장을 사전에 선점하면서 다른 추격자들이 쫓아오기 어렵게 만들었고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구독경제의 강점을 활용해 OTT 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OTT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점이다. OTT 플랫폼의 경쟁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하지만 넷플릭스의 OTT 플랫폼에 강력한 경쟁사들이 등장했다. 바로 디즈니플러스와아마존프라임비디오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은 그동안의 역사가 쌓은 압도적인 콘텐츠에 있다. 디즈니는 마블과 스타워즈, 픽사는 물론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 무장하고 있다. 또한 겨울왕국과 토이스토리 등이 어린이들에게 가지는 영향력은
여러분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러분이 아닌, 여러분이 고용한 지배인이 평소 친분을 가지고 있던 유흥업소 대표와 공모해 해당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장소로 여러분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속적으로 그 대가를 취득해 왔다면, 호텔의 대표자인 여러분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성매매처벌법”)에 따라 처벌받게 될 수도 있을까? 정답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매매 처벌법 제 27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매매처벌법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법 안에는 수많은 양벌규정이 있다. 성매매처벌법 뿐만 아니라, 식품위생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호텔을 규율하는 수많은 법률들은 구체적 규정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양벌규정을 두고 있다. 대부분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개인의 업무에 관해 (해당 법률에서 정한) 죄를 범한 때에는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 또는 개인에 대해 각 해당 조의 벌금형을 과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자신이 하지 않은 일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한 일이다. 이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 쌀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또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해산물 요리가 굉장히 발달했는데, 가장 유명한 요리로는 대구를 이용한 바깔라우(Bacalhau)가 있고 관련 레시피로 1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밖에 유럽인들이 즐기지 않는 오징어나 문어를 이용한 요리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해산물과 지중해식 식단을 좋아한다면 포르투갈의 활기찬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친 포르투갈 음식 포르투갈은 중국, 일본, 에티오피아에 상륙한 최초의 유럽 국가로 새롭고 이국적인 제품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결과 포르투갈인들이 음식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쌀과 차를, 아프리카에서는 커피와 땅콩을, 신대륙에서는 파인애플, 고추, 토마토, 감자를 가져왔다. 포르투갈인들은 또한 고수, 후추, 생강, 카레, 샤프란, 파프리카를 유럽으로 가져왔다. 포르투갈의 오랜 식민지화 역사로 인해, 세계 각국의 음식에서 포르투갈의 영향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요리는 포르투갈 요리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마카오와 고아 지역의 특산품들 또한 포르투갈의 맛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에 옥
이탈리아는 먹는샘물의 천국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물맛을 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이탈리아는 별미의 음식과 개성 있는 와인의 페어링 속에서 물맛이 주는 식탁은 풍요롭기만 하다. 이탈리아 심장부에 있고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발전한 지역으로 삶의 지수가 가장 높은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gna), 아드리아 해안을 끼고 있는 구릉지대의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됐지만 가난한 마르쉐(Marche) 사이에 있는 리미니(Rimini) 지역의 갈바니나(Galvanina) 마을에 유명한 갈바니나 먹는샘물이 있다. 갈바니나 먹는샘물은 갈바니나, 산 기울리아노(San Giuliano) 그리고 발 디 메티(Val di Meti)의 3개 광천수의 수원지를 갖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갈바니나 먹는샘물은 청정지역으로 자연 친화적이고 오염되지 않은 미네랄과 기타 미량원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물을 취수해 수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물의 순도, 청량감, 최적의 미네랄 균형감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에밀리아 로마냐로 여행 가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갈바니나에 수원지를 두고 있는 갈바니나 먹는샘물은 아펜니노 산(A
9월은 북반구에서 대다수 포도가 수확되는 계절이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기,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망태기를 지고 포도를 따던 유럽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폭염은 지나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폭거는 여전히 남아 있어 불안한 9월, 그래도 한가위 추석 명절이 있으니, 집콕하며 맛난 음식과 와인을 즐겨 보자. 이 달에는 한가위 음식에 잘 어울리는 스페인 와인을 소개한다. 풍요로운 와인 역사, 스페인 와인 기원전 3세기, 한니발 전쟁으로도 불리는 제2차 포에니 전쟁 이후, 이베리아 반도는 로마의 땅이 된다. 히스파니아로 새롭게 명명된 이 땅에서 난 식자재가 로마로 흘러 들어갔으니, 그 중 최고는 포도주였다. 그 후 로마 제국의 번영과 함께 스페인의 포도주는 지중해와 유럽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그러던 8세기 북아프리카의 무슬림인 무어족이 지중해를 건너 상륙, 단 7년만에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해 버렸다. 이후, 1492년까지, 이슬람 종교의 영향으로 반도에서는 포도주 문화가 고전을 면치 못했고, 16세기의 짧은 영광 이후, 스페인의 힘은 강하지 못했으니, 현재 와인 산업의 위계질서로 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다음의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1세기는
창업중소기업 감면은 2017년 청년창업과 신성장서비스업창업에 대한 특례규정을 추가하고 2018년 1월 1일에는 인원증가에 대한 추가 감면이 신설됐으며, 2018년 5월 29일 이후 창업분부터는 수도권과밀억제권 내의 청년창업 감면 신설, 청년창업에 대한 혜택증가와 소규모 창업 감면 규정 신설, 기존 29세 이하 청년 규정을 34세 이하로 변경·신설됐다. 2021년 12월 31일까지 현재 규정이 적용되고 추후 연장될지, 규정이 축소될지, 확대될지는 세법개정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청년창업중소기업감면 혜택이 큰만큼 어느 정도 축소될 여지가 있다. 최초 창업이면서 관련 업종이고, 청년요건, 지역요건이 충족되는 경우 2021년 12월 31일까지 창업을 권장한다. 창업중소기업·청년창업중소기업 소득세(법인세) 감면 요건 세법에서는 정책 목적에 따라서 청년, 신재생에너지 등 특정 정책의 혜택 및 제한의 규정을 만들어 정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를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이라고 한다. 소위 조특법은 일정 요건을 갖추는 경우 세금혜택을 주지고 일정요건 미충족의 경우 추징되는 사후관리 규정까지 가지고 있다. 따라서 조특법을 적용하는 경우 요건의 자세한 검토 및 사
지난해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슈를 얼마나 다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코로나19란 바이러스는 스스로의 존재부터 시작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처음 경험하게 했다. 물론 대부분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시도해보지 않았을 도전들을 실현케 하면서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호텔의 잠재력을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그렇게 오랜 관습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호텔이 이를 탈피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은 매번 인상적이었고,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이기에 누군가 닦아놓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을 뒤쫓으면서 기사를 썼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쉽지 않았을 텐데, 매번 어떤 용기 있는 호텔의 움직임으로부터 업계의 첫 시도가 이뤄져, 나비효과처럼 파장을 일으켰다. 그렇게 호텔 사전에 없을 것 같았던 호텔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켜켜이 쌓이기 시작해 오늘날 호텔의 모습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선봉장은 일선에서 막중한 임무를 갖고 힘쓰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1년이 넘도록 호텔업계의 몇몇 선봉장들은 코로나19 위기에 맞서기 위해 ‘업계 최초’라
코베시 나가타구(神戸市長田区)는 2025년에 지역 인구의 35%가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일본의 전형적인 고령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은 4년 전 고스트 타운으로 돼 가는 상점가의 한켠에 들어선 6층짜리 녹색 건물 하나로 새로운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간판도 없는 정체불명의 이 건물에서는 아이들과 장을 보러 나온 엄마들, 그리고 가끔은 외국인들도 드나든다. 밖에서만 보면 아이들이 노는, 지역의 놀이 시설일까, 엄마들이 아이를 맡겨 두는 보육시설일까, 그것도 아니면 외국인들을 위한 도움 센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더욱 의아해진다. 여러 가지 섹션으로 나눠진 이곳에서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노인들을 비롯해, 한켠에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엄마들, 다른 구역에는 소파에 앉아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숙제를 하는 아이들, 그리고 또 한쪽 구석에는 외국인들과 꽤나 눈에 띄는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고 있다. 이런 광경만 놓고 보면 도대체 이 의문스러운 공간의 용도를 정확하게 유추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사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지난 호에서는 직관적이며,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음악’ 트렌드의 변화를 담아냈었다. 흥미로운 주제로 긍정적인 주변의 후기들을 들으며, 앞으로의 기고에는 음악이라는 예술적 요소를 글로 풀어낼 계획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예술은 글로 표현할 때 무형의 형용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형태의 글은 필자의 의도와 다르게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새로운 해석으로 글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 글을 시작하겠다. ‘앙상블’이란 무엇일까? ‘앙상블(Ensemble)’이란, 사전적 의미로 ‘함께’, ‘동시에’라는 뜻에서 의미가 진화해 ‘통일·조화’를 나타내는 용어라고 한다(네이버 사전 참조). 학부 때(필자는 해외 음대를 졸업했다.) 음악 앙상블 수업을 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학생들이 과제로 받은 음악을 자신의 악기로 연주하며 다른 악기들과 합을 맞춰 앙상블을 만들어야 하는 수업이었다. 일반 앙상블 수업과 다를 바 없이, 필자의 담당 교수는 매주 하나의 음악에 대해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자신의 테크닉을 뽐내 연주하되, 다른 악기들과 어울릴 수 있게 준비하도록 지도했다. 미리 이야기하자
1950년대부터 수차례의 재개발 계획이 무산돼 낙후된 철도 기지였던 뉴욕의 허드슨 야드(Hudson Yards)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맨해튼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이곳은 상업, 문화, 교육, 주거기능을 충족시키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 중이다. 서로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건물들은 각자의 특색과 용도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과 높이의 모습이지만, 이 지역의 브랜딩 계획에 맞춰 큰 틀에서 서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허드슨 야드의 중심에는 뉴욕의 풍경을 담고 있는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이 설계한 전망대 레스토랑 피크(Peak)가 있다. 뉴욕에서 필자가 경험한 피크 레스토랑은 뉴욕의 특징과 감성을 고객과의 접점에서 다양성 안에서 일관성 있게 표현한 곳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록웰 그룹의 디자인 방식과 피크 레스토랑의 공간 브랜딩을 주제로 브랜드 토크를 이어나간다. 뉴욕의 새로운 명물, 허드슨 야드 그리고 전망대 엣지와 피크 미드타운 맨해튼 서쪽의 첼시, 미트 패킹 지역의 철로를 공중산책로로 재개발한 하이 라인을 따라 북쪽으로 걷다 보면 허드슨 야드를 만난다. 이곳은 1970년대 철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