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은 지 3년 차에 접어들고, 3차 백신 접종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트래블 버블을 통해 사이판에 다녀온 후 격리면제를 받고 있고 인바운드의 경우 싱가포르만이 가능한데 12월 중순부터 오가는 항공편 예약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최근 여행이나 비즈니스로 외국을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해외 역시 관광 시스템이 붕괴돼 원활한 여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합니다. 교통은 물론 현지 식당, 호텔들도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현지 여행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당장 여행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인프라가 원상복귀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시설 재정비는 물론 이탈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세종이된 오미크론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로 되는 과정에 다양한 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시행함으로써 단계적 복원을 할 수 있다면... 이라는 이상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 전 눈 내리는 명동 거리를 지나게 됐습니다. <호텔앤레스토랑>을 창간하기 전 젊은
국내외 호텔들, 지속가능성에 주목 Booking.com의 2021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여행객의 83%는 지속가능관광을 필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81%는 지속가능한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6년도에는 62% 정도가 해당 사항에 대한 답변을 했는데,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도에는 74%로 급증하고 작년기준에는 81%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친환경을 인증하는 표시가 붙어 있는 호텔이라면 훨씬 더 선호할 것이라고 2019년 기준 여행객의 62% 정도가 대답했다. 세대 기준으로는 Z세대의 56%가 친환경 호텔을 특히 선호하며, 이러한 호텔을 선택한 여행객들은 평균적으로 일반 여행객들보다 3일 정도 길게 투숙하고 47%는 친환경 제품에 대해 더 많은 지출을 할 예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지속가능관광에 대한 트렌드는 여행객에 그치지 않고, 당연히 운영의 주체인 호텔들에게 많은 숙제들을 남겼다. 대표적으로는 2020년 온전한 비영리 독립단체로 태어난 SHA(Sustainable Hospitality Alliance)를
매서운 겨울철이면 빙하가 연상된다. 이한치열(以寒治熱)로 시원한 물 한 잔이 추위와 갈증을 해소해준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겨울철 빙하수(氷河水·Glacial Water)를 마셔보자. 빙하가 녹은 물이 자연의 대지를 적셔 봄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다. 필자도 이탈리아 여행을 갈 때마다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수르지바 빙하수를 마시는 것조차 큰 즐거움이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 베네토 지역에서 마시는 수르지바 먹는샘물은 더욱 특별했다. 수르지바 어워드 빙하수는 빙하가 녹은 물로 활성수소가 풍부하고, 불순물이 거의 없으며, 천연 육각수 구조를 유지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빙하수는 ‘납설수(臘雪水)’로 등장한다. “물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고 독이 없으며, 돌림 열병·온열·음주 후의 급히 발열·황달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한다. 1952년 페라리 와이너리(Ferrari Winery)의 소유자면서 루넬리 그룹(Lunelli Group)의 창립자인 지우리오 페라리(Giulio Ferrari)가 광천수를 개발했다. 트렌티노(Trentino)에 위치한 루넬리 그룹은 이탈리아 소믈리에협회와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수르지바 어워드(Surgiva Award
바야흐로 마케팅의 르네상스 시대다. 기존 마케팅 공식이 통하지 않는 일이 다수고, 고객 구매 여정이 깨졌다. 메타버스 마케팅, 굿즈 마케팅, 컬래버 마케팅, 세계관 마케팅 등 새롭고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이렇듯 마케팅이 주목받다보니 구직자들은 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마케팅 직군을 선호하게 되고 대학교에서도 마케팅은 경영학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고객과 최전선에서 마주하고 시장을 몸소 체험하며 기업에서 만든 제품과 서비스에 가치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영업·세일즈며, 이를 수행하는 이를 가리켜 ‘영맨’이라고 부른다. 영업·세일즈, 통합적 사고와 통찰 요구 최근 연예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에 주류업계 최초의 여성 영업팀장 유꽃비가 출연하면서 영업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유꽃비 팀장은 유퀴즈온더블록 프로그램외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및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프로일잘러’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영업직에 대한 프라이드와 에피소드, 그리고 자세·태도를 들려주며 영업업무에 대한 중요성과 발전가능성을 알려줬다. 영업·세일즈는 시장과 고객을 최전선에서 마주하는 영역으로
스위스의 가장 유명한 음식, 퐁듀 스위스는 역사적으로 농사를 짓는 나라였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위스 요리는 담백하고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음식재료와 준비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몇 가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스위스 내 문화적 다양성이 큰 것은 수많은 지역 또는 지역 특산품에도 반영돼 있다. 스위스인들이 좋아하는 많은 음식들은 다양한 종류의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감자, 고기, 치즈의 조합, 또는 그 변형이며, 이것들은 높은 예술의 형태로 여겨진다. 스위스 음식 특산물의 지역적 차별성에도 불구하고, 몇몇 음식들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 됐다. 가장 잘 알려진 음식 중 하나는 치즈 퐁듀다. 특히 ‘카켈론 (Caquelon)’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냄비에 말린 사각형 빵과 함께 녹인 치즈를 넣은 것이다. 이것이 아마 가장 유명한 스위스 메뉴일 것이다. 퐁듀는 녹은 치즈와 약간의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녹인 치즈에 작은 빵 조각을 찍어 먹는다. 치즈 퐁듀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맛의 치즈를 적절하게 혼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추운 겨울날 포근한 분위기에서 퐁듀가 제공된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
완벽한 밥상 우리는 호흡, 체온 유지, 섭생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그중 섭생은 미각이라는 쾌락을 동반하기에 가장 힘이 있고 그 힘은 공평무사하지 않은 세상사에서 유일하다 할 만큼 공평하게 작용한다. 허기를 찬 삼아 마주 앉은 밥상에서 우리는 서로 똑같은 인간임을 깨닫게 되니 밥상 앞은 차별 없는 공간이며 모두에게 평등한 공간인 것인 셈이다. 또한 한 접시의 요리가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타 예술분야처럼 밥상에서 치유와 공감의 기운이 생겨나야 하는데 필자는 그 기운들이 조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음악이 훌륭한 악기와 연주자, 청중이 있어야 그 기운이 발현되듯이 밥상 역시 장소, 음식과 식기, 함께 먹는 이, 대화, 여러 테이블 아이템들이 결합함으로써 기운이 발현되는 것이다. 잘 구성된 오케스트라처럼 모든 아이템들이 상황에 따라 자기 역할을 배당받고 쓰임에 맞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바탕에는 왜 그 공간에 모여 앉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다. 그리고 게스트와 호스트 모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 따뜻하고 편안하고 부드럽고 즐거운, 그런 식탁을 모두 바라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결국 그 식탁에 앉은 사람들의 마
你好! 好久没有消息了(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기억을 되새겨 보니 지난 2019년 2월 중국 시안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호텔리어들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그간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호텔로의 이동이 있었고, 여느 나라보다 탄탄한 내수 시장을 자랑하던 중국 호텔 시장 또한 큰 타격을 받아 아직까지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 시대의 중국 호텔 업계 동향과 2021년 힘겨웠던 한 해를 돌아보고자 한다. 네 번의 코로나 웨이브 2021년 1월부터 광동성 중산 르 메르디앙 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했다. 이곳은 겨울에도 최저 온도 15℃ 이상으로 온화한 기후를 연중 내내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로 1시간이면 광저우, 선전, 홍콩, 마카오에 다다를 수 있는 좋은 접근성, 그리고 식도락가들의 천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침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엄격한 방역 대응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그 전염 추이가 점차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고, 이러한 낙관적인 비즈니스 전망과 함께 예술적인 르 메르디앙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 설레임을 만
2021년 11월 20일 비엣젯항공(전세기)를 통해 한국인 200여 명이 푸꾸옥에 도착했다. 그리고 빈펄 리조트에서 3박 4일을 보낸 후 한국으로 들어갔다. 성공적인 전세기 출항이었고, 지속적으로 한국발 베트남 여행이 시작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2월 현시점에서 바라볼 때 아직 인바운드 수요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푸꾸옥의 거주민 대부분이 2차 접종을 마치고 해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여러 국가에서 해외 여행객과 귀국자에게 격리 제도를 다시 시행함으로써 해외 여행이 주춤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베트남 국내는 어떨까. 이번 기사는 베트남 국내의 호텔 및 관광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JW메리어트푸꾸옥 11월 다시 문을 열다 지난 7월 초 필자가 일하는 JW메리어트푸꾸옥은 베트남 전역의 코로나 확산과 국내 관광객 수요의 감소로 인해 호텔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최소 인원의 근무와 호텔 내부의 개보수, 직원들의 재교육에 집중했고, 지난 11월 12일, 감격적으로 호텔을 다시 오픈하게 됐다. 지난 4~5개월의 이야기를 풀기에는 지면이 부족할 것 같아 오픈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고자 한다
2년간의 코로나19는 ‘위드 코로나’라는 말과 함께 이제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한 용어가 됐다. 하지만 외식업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변이는 집합금지로 이어지고 외식업 매출형태와 수익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젠 배달매출, 밀키트 등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됐으며 변화의 시대에서 적응한 외식업과 적응하지 못한 외식업으로 구별하며 직접적 생존까지 위협하는 시대가 돼버렸다. 이런 격변의 시대에서 외식업에서 노무와 세무는 매 체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항목이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과 같이 1월 노무관리가 1년의 반이라 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최저임금 9160원, 기본급은 191만 4440원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에 대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에 기반해 최저임금은 2015년 5580원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8년과 2019년 에 2년간 약 29% 올라 외식업 등에 폭풍을 몰고 왔다. 어느새 급여 안정화가 찾아 왔지만 코로나19나 경제 어려움으로 2022년은 2021년 대비 5% 상승한 9160원으로 결정됐다. 물론
100년 동안 치유의 샘물로 인기 영국은 섬 국가로 다양한 먹는샘물이 많으며, 특히 원수가 우물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유럽의 먹는샘물과 차별될 수 있는 것은 물속에 TDS가 상대적으로 낮게 함유돼 있고 물맛이 깨끗하고 청량감이 뛰어나다. 최근 영국의 먹는샘물 중에서 디사이드 스프링 워터(Deeside Spring Water)가 하이랜드 스프링(Highland Spring), 힐돈(Hildon), 티난트(Ty Nant)와 더불어 부상하고 있는 먹는샘물 중의 하나다. 디사이드 스프링 워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판나니치 웰(Pannanich Wells)은 고대에도 존재했으나 물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1245년 왕의 경호를 맡고 있었던 카톨릭 성전 기사단(Knights Templar)이 디사이드 밸리(Deeside Valley)를 통과하는 길목에 샘물을 발견하고 마셨다는 최초의 기록이 남아 있다. 판나니치 샘물이 발견된 이후 많은 사람이 마시면서 ‘치유수(治癒水)’라고 불렀다. 1760년경 현지의 이사벨라 미키(Isabella Michie) 여인이 이 샘물을 마시고 목욕한 후에 림프절결핵(Scrofula) 질병을 치료하면서 유명해졌다. 그 후 아픈 사람
*본 글의 외국어 표기는 기고자의 표기에 따릅니다. 새로운 움직임은 새로운 지역에서 나타난다. 전통이 없기에 자유로울 수 있고, 새로운 시도를 막을 장벽이 없다. 21세기 새로운 스페인 와인산업을 견인할 새로운 규정이 등장한 스페인 중부 지방~! 이곳에서 나타난 지역 표기의 새로운 시도에 관해 살펴보고, 그 흐름을 선도한 한 와이너리의 역할과 그 와인을 시음해 본다. 2022년을 여는 첫 달의 주제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법이니까. 21C, 새로운 스페인, 새로운 규정 유럽 와인산업에서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인지도가 약간 떨어지는 스페인이기에 오히려 법규 면에서는 다소 유연하고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듯하다. 스페인은 2003년에 ‘신 와인법’을 통과시키며, 현대 와인산업 체계로 신속히 움직였다. 전통적인 테이블 와인급에 해당하는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와 비노 데 라 티에라(Vinos de la Tierra) 카테고리를 유지하며, 품질 와인급으로 올라가는 층계참인 ‘지역 품질 와인(VCIG)’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전통적인 품질 와인급에 해당하는 ‘원산지 명칭(Denominacion d
모든 글이 어렵지만 평론은 특히 그렇다. 주관이 들어가는 예술은 더더욱. 그래서 쓰기 어렵지만 읽기도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평론이 잘 안 읽힌다. 일단 악평이 없다. 둘째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셋째 가장 큰 문제, 거기서 거기다. 먼저 악평이 없다. 중간에 연주 자체를 멈춘 피아니스트 윤디리의 ‘의도적 방임’ 정도가 아니면 어지간하면 극찬이다. 다시 말해서 호평이 아닌 극찬이다. 둘째,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용어 하나하나가 이해 안 간다는 게 아니다. 할말이 없으니 아티큘레이션, 프레이즈, 피아니시모, 비르투오소 이런 현란한 용어들이 본질을 감춘다. 애초 감춰진 그곳에 본질이 없음을 숨기기 위해서 혹자는 너무 많은 용어를 남발한다. 마지막으로, 거기서 거기다. 록 음악의 속지는 사실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준다. 드럼 하이햇의 활용, 베이스 리프가 끌어가는 밴드 사운드, 하이 보컬과 드럼의 조화 등 곡 자체의 특징이 그림 그려지듯 설명된다. 까닭은 모든 밴드의 곡은 연주될 뿐 아니라 작곡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새로운 그들만의 곡이니 새로운 연주일 수밖에 없다. 쓸 것도 건질 것도 많은 이유다. 반면 클래식은? 안타깝게도 18~19세기
터키는 예로부터 아시아의 서단 아나톨리아 반도와 유럽의 발칸반도 남단을 연결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 길목으로서 실크로드뿐 아니라 티 로드의 중요 경유지였다. 따라서 터키의 티 역사는 매우 깊다. 오늘날에는 1인당 티 소비량이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티 소비 대국이자, 티 생산량도 세계 6위를 차지하는 생산 대국이다. 여기서는 동서양의 문화 교착지인 터키에서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호텔과 전통 티로 유명한 티 하우스(카페)를 소개한다. 터키식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포시즌스 호텔 이스탄불/보스포루스 지점 터키식 애프터눈 티 터키는 지정학적으로 동서양의 중요 길목인 만큼 동서양 문화가 한데 융합된 경우가 많다. 특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Bosporus Str.)을 사이에 두고 동쪽이 아시아, 서쪽이 유럽으로 경계를 짓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인 요건으로 터키는 실크로드, 티 로드의 경유지로서 중요 무역항이 발달했는데 그곳이 오늘날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에는 크루즈선과 각종 소형 선박들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흑해와 마르마라해(Marmara)로 드나드는 광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 좋기로 유명하면서도 터키식 애프터눈 티를 즐길
차나 전철이 다니는 고가도로의 아래 공간이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더럽고, 어둡고, 위험한 이미지 외에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철로가 다니는 고가도로가 유난히 많은데, 이 고가도로 아래에 노숙자들이 모여 들면서 지저분하고 접근하기 힘든 공간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일본의 철도회사 ‘JR히가시닛폰’이 이와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공간을 탈바꿈시키는 재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JR히가시닛폰은 자회사인 JR히가시 도시개발 회사를 통해 2010년부터 도쿄의 중심을 관통하는 아키하바라와 오카치마치 사이 구간의 개발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산책하고 싶은 고가대로 아래’다. 고가대로 아래의 핫플레이스 이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JR히가시닛폰은 전철이 다니는 고가대로 아래를 사람들의 생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탄생시키기로 했고, 이를 위해 ‘모노즈쿠리(제품만들기)’를 테마로 한 상점가를 만드는 프로젝트 ‘2k540’를 진행했다. 전자제품이나 애니메이션, 게임과 관련한 오타쿠의 성지라는 이미지를 가진 아키하바라에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과
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어떻게 보면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해가 바뀌었다는 느낌은 새로운 무언가를 다짐하게 한다. 하긴 한 해의 첫 날, 첫 달이다보니 왠지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에 매년 본지에서는 특급호텔들의 신년 경영전략을 모아 게재하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렀지만 위드 코로나를 목전에 두고 있던 터라 올해 경영전략 지면에는 유독 많은 호텔들이 각자의 비전을 선언하는데 적극적이었다. 송년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호는 한 해의 포문을 여는 호라 지면 기획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를 담게 된다. 지나온 시간을 곰곰이 되새기는 일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는데 주요한 실마리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스케치, 어떻게 색을 물들여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부 마케팅’ 기사는 두고두고 적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템이었다. 호텔에 있어 인적 인프라에 대한 이슈는 언제, 어떻게 다뤄도 유의미한 내용이지만 그 중요성을 느낄 때가 아니라면 아이러니하게도 ‘당연한 이야기’, ‘알고 있는 이야기’로 치부돼
호텔리어의 ‘감정 발견’ 2015년 ‘Inside Out’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인간의 주된 감정 중 5가지를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으로 의인화해 ‘라일리’라는 소녀의 행복을 위해 이 감정들이 감정센터를 통해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을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의 감정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같이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이 영화에 가장 크게 발견한 것은 슬픔이라는 감정의 역할이었다. 라일라의 가장 지배적인 감정은 기쁨인데, 라일라의 상상의 친구인 빙봉이 로켓을 잃어버려 실의에 빠졌을 때 기쁨이는 괜찮을 것이라고, 재미있는 뭔가를 해 좋은 기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슬픔이가 빙봉의 슬픔에 대해 공감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다. 기쁨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잘 들여다보지 않으려는 슬픔이의 공감의 힘으로, 다시 빙봉이가 함께 길을 가도록 만들어준 것은 나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뿐만 아니라, 고객의 만족을 위해 나의 최상의 컨디션으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