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 먹는샘물의 국내 시장은 1조를 돌파해 성장세가 멈추질 않는다. 2019년에 처음 1조를 돌파해, 내년에는 2조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한다. 먹는샘물 뿐만 아니라, 해양심층수와 용암해수 등의 혼합음료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정수기도 꽤나 좋은 반응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마트에서 먹는샘물의 진열대는 넓어졌고, 백화점에서는 처음 본 탄산수 브랜드가 눈에 띈다. 물을 파는 레스토랑도 제법 많아졌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생수 판매 페이지의 끝은 보이지도 않는다. 먹는 물의 시장은 아주 치열해졌다. 많은 매체와 혹은 지인과의 만남에서 많이 묻는다. “그래서 어떤 물이 좋아요?”,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요?” 이런 다양한 형태의 물 중에서 과연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답은 “그때 그때 다르다”이다. 필자는 그때마다 왜 한가지 물만 찾느냐고 반문한다. 물마다 속성이 있고 종류가 있고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집에서는 수분 보충용으로 물을 마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목이 말라서다. 몸에서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목마름을 통해 신호를 보낸다. 목마름은 이미 몸이 필요로
코로나19와 함께한지 어느덧 3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오미크론에 걸리지 않았다면 왕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이 될 것이며 다시 예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코로나19를 겪어오면서 호텔을 구성하는 많은 분야의 역할이 변화되고 재조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바운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과 호텔의 일정 분야에서는 존폐 여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끝을 알 수 없기에 조금만 더 버티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2년 여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서있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내 부서의, 내 조직의, 내 회사의 역할과 미션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이전에 부여됐던 역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의미를 담아 역할을 재정립하며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금의 시기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모멘텀으로 삼으며 이미 이후를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어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많은 이들이 그동안 고민하고 쌓은 내공을 폭발하며 새롭고 따뜻한 봄
지난 호에서는 코칭과 코칭 철학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했고, 더 나아가 호텔산업에서 코칭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해봤다. 이번 호에서는 그렇다면 현재 호텔산업에서 코칭이 활용되는 영역들과 기회 그리고 코칭에 대한 접근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코칭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근무한 필자의 경험에 근거한 것으로 아쉽게도 모든 한국의 호텔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님을 알리며,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지금까지의 시행되고 있는 코칭을 더 나은 미래, 성장하는 개인과 조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므로 그에 집중했으면 한다. 호텔산업에서의 코칭 영역 및 기회 1. 서비스 코칭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 브랜드 스탠더드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서비스 교육이다. 기존에는 서비스 시퀀스 및 브랜드 스탠더드에 맞는 언어, 행동에 대해 ‘교육을 한다’, ‘Train 한다’라고 했는데, 2010년 이후부터는 ‘서비스 코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서비스 코칭을 하는 주요 업무 및 부서 내 교관을 ‘서비스 코치’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호텔 서비스가 획일적이고, 스크
와인의 세계에는 정통의 길이 있고, 확장의 길이 있다.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본질적인 와인이 있는가 하면, 그 연장선상에서 수혜자와 공급량을 확대해 보다 대중적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와인이 있다. 그 기저에는 본질과 융합을 이루는 와인 세계를 구축하는 미래형 플렛폼 양조장들이 있다. 정통과 확장, 새로운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멋진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정통 보르도 와인의 경계를 넘어 Beyond Bordeaux 와인 세계의 모범, 정통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 내에서도 엄격한 위계질서와 정확한 지역 구분, 개성있는 블렌딩을 구가하는 보르도 지방은 로마 제국 점령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인 산지다. 갸론느 강과 도르도뉴 강 그리고 지롱드 강을 대동맥으로 해, 그 남쪽과 북쪽 그리고 두 강 줄기 사이의 기후와 토질, 지형에 맞는 특별한 품종을 심어 가꾸고, 매해 빈티지에 맞는 최적의 블렌딩을 통해 고유한 보르도 스타일, 개성있는 샤또 스타일을 창출해 내는 멋진 와인 세계다. 전통의 명산지답게, 1855년 이래 생산 지역별로 각 샤또 양조장 간의 품질 등급 체계를 정해, 경쟁하고 격려하며 홍보 판촉에 이용하는 삼중 효과를 누리고
2월은 근로자에게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린다. 일반 직장인들은 매년 진행하는 연말정산에 대해서 잘 알고 준비해서 13월의 보너스 달이 된다. 하지만 외식업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에 4대보험 가입 직원이 증가했지만 아직도 가입이 안된 사각지대에 놓인 직원이 많은 것이 외식업의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4대보험 직원인 근로자도 소득세 절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세금의 대원칙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하는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많은 근로자들이 과세점 이하로, 즉 소득세를 내지 않는 구간의 급여를 받기 때문에 세금 문제에 예민하지 않다. 급여가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소득세는 피할 수 없는 길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길은 걸어가야 한다고,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 첫 번째인 연말정산에 대해 알아보자. 연말정산이란? 연말정산이란 국세청에서는 근로자에게 1년 간 간이세액표에 따라 임의로 근로소득세를 걷고 연말에 공제여부 등을 확인하고 추가납부하거나 환급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근로자들은 매달 일정 금액에 세금과 4대보험은 납부하므로 추가 세금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달 진행하는 원천세 신고(인건비 신고)는 말 그대로 임의로
지난해 5월 초, 베트남 역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일전에도 기술한 적이 있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 오너사와 경영진의 판단으로 리조트를 잠정적으로 닫기로 하고, 외부로의 외출이나 여행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러가지 규제와 비행편의 제약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던 중 연말의 바쁜 시기가 잠시 지나고, 올해 1월초 다낭으로 휴가를 다녀오게 됐다. 7~8개월 만에 처음 타는 비행기이기도 했고, 베트남에 와서 비로소 개인휴가를 다녀오는 기분이라 들뜬 마음으로 준비했다. 푸꾸옥에 오는 손님들에게 코로나 검사나 호텔 예약 등 여행 관련해 답변을 해준 적은 많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그 과정이 얼마나 불편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직접 하나하나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번 호에서는 조금 개인적으로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할까한다. 예상보다 간단한 국내 여행 현재 베트남은 1~3단계로 도시와 지역을 구분하고, 1단계는 안전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 간 이동에 큰 제약이 없다. 감사하게도 푸꾸옥은 안전지역으로 구분돼 다낭을 방문하는 데 코로나19 검사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이번에 숙박하게 된 곳은 노보텔 다낭과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
1899년 9월 18일 대한민국 최초의 증기기관차 ‘모갈(Mogul) 1호’가 인천 제물포에서 서울 노량진 사이 33.2km 구간의 경인선을 달리며 한반도에 철도 시대가 열렸다. 이후 우리나라 철도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1960~70년대 국가 재건과 경제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현재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의 개막을 알린 고속철도의 개통과 함께 철도는 다시 한번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반도에 시대적 과제로 남아있는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미래의 통일시대를 맞이하는 데 철도가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난 1월 5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의 착공식이 있었다. 이로써 향후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동해를 따라 두만강까지 달릴 수 있는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 완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드디어 강릉과 제진을 잇는 112㎞ 철도건설의 첫 삽을 뜬다.”며 “1967년 양양-속초 노선 폐지 후 동해선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었던 동해북부선이 55년 만에 복원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
대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급부상 우선 노잼도시 4인방 중 1, 2위를 다투는 대전은 지리적 특성상 전국 어디서나 2~3시간 안에 도착이 가능한 교통의 요지다. 우리나라 과학의 중심지이자 벤처기업의 도시인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국방과학연구소, KAIST가 소재한 최대의 과학 연구도시이자 비수도권에서 벤처기업, 스타트업들이 제일 활성화된 지역이다. 대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의료·환경·경제적으로도 우수한 도시다. 화려하진 않지만 장태산 휴양림, 계족산, 대청호 500리 길, 뿌리공원, 엑스포공원 등 휴양과 힐링 명소들이 많으며 전 국민이 아는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성심당’은 대전의 최고 명소이자 명물이다. 그동안 관광지로서는 불모지라는 인식이 컸던 대전은, 2020년 8월 오픈한 대전신세계아트 앤사이언스와 호텔 오노마 오트그래프 컬렉션으로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럭셔리 브랜드 등의 쇼핑은 물론 과학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콘텐츠도 가득하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2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전시된 아쿠아리움, 예술 작품이
라쿠텐이 숙박 사업에 진출한 이유 일본을 대표하는 IT기업 라쿠텐(Rakuten)이 하코네에 숙박시설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호텔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라쿠텐은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인바운드 관광객을 겨냥해 2017년 민박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고 이를 위해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LIFULL과 공동으로 ‘Rakuten LIFULL STAY’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라쿠텐이 숙박 사업에 참여한 것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인구감소로 빈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었던 현상과 관계가 있다. 라쿠텐의 싱크탱크는 이 문제를 조사하면서 2013년 시점에 820만 호의 빈집이 있으며, 만약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으면 2033년에는 2100만호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라쿠텐은 이 결과를 보고 증가하는 빈집을 민박 숙박시설로 리노베이션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LIFULL를 선정한 이유는 이들이 전국 2만 4512곳의 부동산 업체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어 이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성이 높은 빈집을
필자가 매일 아침 새해 같은 기분으로 눈을 뜰 수 있는 것은 와인과 여행으로 일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와인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 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해준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가장 큰 설렘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와인과 미식의 시대 맛있는 음식으로 이름난 도시는 반드시 수많은 보물지도를 숨기고 있는 법인데, 필자는 음식이라는 실마리를 따라 숨겨진 흥미로운 곳에 다다르는 즐거움에 빠져 매일 전문적으로 숨바꼭질을 하는 중이다. 특히 포도가 자란 땅의 향기를 간직하고 잘 숙성된 와인을 만나는 여행을 가장 사랑한다. 필자는 미국 워싱턴 D.C. 델러스 국제공항에서부터 여권상 마지막 출국도장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탐보국제공항에서 돌아오기까지 총 131회 대한민국을 출입국하며 73개국 500여 도시 이상을 여행해 온 행운을 가지고 있다. 몇 가지 쓸만한 깨달음의 순간들이 있었고, 그중 하나는 인류가 사랑하는 도시에는 반드시 와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파리와 런던, 밀라노와 피렌체 그리고 뉴욕과 요즘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와인과 음식
전 세계인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가진, 누구나 웃게 해주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한 뉴욕의 아이스크림 뮤지엄(Museum of Ice Cream_ MOIC)은 2016년 팝업 스토어로 시작해 2019년 뉴욕 소호에 정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필자가 직접 방문하고 경험한 MOIC은 단순한 리테일 매장을 넘어 감성 포토존이자 아이스크림 시식 및 홍보관, 작은 놀이공원, 공간 대여 및 이벤트 공간, 그리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전시 공간이었다. MOIC이 재미있는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명확한 주제로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둘째, 그 정체성을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토털 브랜딩을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아이스크림, 달콤함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체험 공간, MOIC 브랜드 굿즈(의류 및 액세서리, 소품 등), 평일 저녁과 특별한 날 개최되는 특별한 이벤트,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설치되는 핑크 크리스마스트리 이벤트(Pinkmas)까지. MOI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드러난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이번 호에서는 달콤함으로 가득한 아이스크림 뮤지엄의 정체성과
선택과 집중의 어려움 책을 읽을 때나 음악 들을 때 괴로운 것은 강박이다. 서문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은 지루하고 읽고 싶은 부분은 눈길을 잡아끄는 소제목 몇 단락이다. 음악도 그렇다. 빠른 1악장, 통통 튀는 3악장이 내가 좋아하는 소나타인데 지루한 2악장은 날 괴롭게 한다. 이어령 작가는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챕터만 골라 읽었다. 밴드 뮤즈의 보컬 메튜 벨라미도 피아니스트 리스트의 소품 몇만 골라 들었다. 쇼팽 에튀드를 들을 때 op.10~1부터 12번까지 다 들어야 할 필요 없지 않은가. 물론 책의 저자는 논리와 맥락을 고려해 챕터를 배치한다. 작곡가도 마찬가지. 그 의도를 드러내기 위한 서사가 템포와 조성을 입고 차례로 기다린다. 그래도 우리가 고등교육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강박에 젖어 독서와 감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 끌리는 것부터 읽고, 듣자. 뭐 연구자도 아닌데 전체의 구조, 체계정합성에 천착할 필요 없다. 그리고 설령 연구할 의지가 나중에 생기면 그때 순서를 고려해도 전혀 늦지 않다. 어느 연주자가 파가니니 랩소디 카덴차만 앵콜로 했던 것처럼 클래식 공연 앵콜 역시 꼭 완곡을 다 해야 하나. 그러니 힘 빠지고 지치니까 느린 소품
설 명절을 앞두고 칼럼을 쓰고 있자니 재작년 이맘때가 떠오른다. 뉴스에서 우한 폐렴이란 단어가 들렸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때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으로 위기감이 계속됐던 시간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이 처음인 경험뿐이었고, 2년 동안 뉴노멀 시대에 순응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를 2020년 새해와 함께 맞이한 터라 2022년의 포문을 여는 신년특집 기사로 코로나 2주년(?)을 돌아봤다. 2년 동안 다뤘던 코로나19 이슈가 제법 돼 더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지만 호텔 전반의 경영 이외에도 인사, 인재양성, MICE & 연회, 관광, 세일즈, 마케팅, PR, OTA, F&B의 각 영역에서 대응해오고 있거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각 분야마다 심도 있는 고민이 이뤄지고 있었다. 경영 전반에 뿌리내리게 된 비대면 이슈와 사업다각화, 피보팅은 전통적 호텔의 모습을 시대 변화에 따라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효율적 인력 운용을 다각도로 시도해보면서 호텔리
지난해 12월 21일, 필자가 손꼽아 기다리던,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Emily in Paris Seasons 2)가 공개됐다. ‘에밀리’라는 미국의 마케팅회사의 사원이 파리의 지사로 발령받아, 파리에서 새로운 라이프를 시작하며 겪는 문화적 충돌이 주된 내용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과 에밀리의 화려한 패션 등, 다채로운 시각적 요소들이 가득한 시리즈며, 작년 시즌1이 공개된 후, 필자는 파리의 삶에 대한 로망을 한층 레벨 업 됐다. 이번 시즌 2 공개 후, 기꺼이 잠을 반납하고 하나의 시리즈를 하루에 정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퇴근 후 윤택한 삶을 느끼던 와중, 한 에피소드에서 귀에 익는 멜로디가 들렸다. “Dynnnnnanana, life is dynamite.” 가수를 꿈꾸는 에밀리의 친구 ‘민디’가 귀하게 얻은 기회로 스테이지 위에서 불렀던 노래가 BTS의 ‘Dynamite’였던 것이다. 물론 BTS는 미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 월드스타기에 외국 시리즈에서 그들의 음악이 사용된다는 것은,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들의 음악이 ‘K-POP’ , 다시 말해 코리안 팝(한국 가요) 장르에 속해 있고,
이란은 그 옛날 페르시아 제국으로서 마케도니아의 영웅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패하기 전까지 약 200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제패했던 나라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국에서 인도로 이어져 유럽으로 운송되는 실크로드(티로드)와 인접해 16세기부터 막대한 양의 티를 수입한 역사도 있다. 그러한 역사와 함께 이란은 오늘날에도 티 생산량 세계 7위, 티 소비량 세계 10위를 자랑한다. 여기서는 이란의 기념비적인 티 명소와 함께 이란 전통 방식의 홍차인 소위 ‘페르시아 홍차(Persian Black Tea)’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이란의 티 무역 기원 이란은 중국에서 인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또는 티로드)와 인접해있어 15세기부터 티 무역을 시작했다. 16세기 사파비 왕조(Safavid Dynasty, 1501~1722)가 페르시아 제국 이후 이란 전역을 통일하고 가장 큰 제국을 세워 티 무역도 본격화되면서 티를 막대한 양으로 수입했다. 이때부터 티하우스인 ‘차이하나(Chaikhanah, 이하 티하우스)’가 들어섰으며, 당시 상류층, 부유층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런 티는 중국에서 육로로 유입됐기 때문에
미니멀리즘 스타일에서 벗어나 맥시멀리즘으로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호텔이 문을 닫았지만, 전체적인 호텔업의 침체기로 인해 오히려 디자인은 혁신적인 설계와 리뉴얼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오픈한 호텔들의 인테리어는 더욱 대담하고 화려해졌으며 어두운 호텔시장에서 용감히 맞서고 있는 느낌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의 혼란으로 실내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 스타일이 지속되는 요즘, 심플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이제는 재미없고 지루한 공간으로 여겨지며 조금은 활력 있고 자극적인 공간를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욕구는 호텔업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코로나 트라우마 이후에 등장한 호텔업의 낙관주의적인 디자인 물결이 깔끔한 디자인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스타일에서 벗어나, 유쾌하고 강한 디자인 스타일인 맥시멀리즘(Maximalism)으로 탄생되고 있다. 맥시멀리즘은 화이트와 블랙의 컬러를 기본으로 단순하고 비움을 중시하는 미니멀리즘의 반대로 최대를 추구, 의미로 다양한 소품과 가구 및 식물을 배치하고 화려한 패턴의 벽지 및 패브릭 등으로 가득 차게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러터코어 인테리어 호텔 호황 누려 현재 이러한 맥시멀리즘은 MZ세대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