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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마이스

[Feature] 익숙해질 듯 익숙해지지 않는 MICE 뉴노멀_ 하이브리드와 미팅테크놀로지로 해답 찾다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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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소되지 않는 기술 정보의 갈증
MICE 산업은 호텔만큼이나 인적 인프라의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에 꼽힌다. 그만큼 그동안 관성에 의한 업무 프로세스가 사람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변화, 특히 일견 복잡해 보이는 기술에 대해서는 더더욱 수용태세가 낮은 직군 중 하나였다. 때문에 한국관광공사까지 나서 가이드북을 만들었지만 홍보가 부족해 가이드북의 존재를 알고 있는 곳들도 몇 안 되는 상황이다. MICE업계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미팅테크놀로지의 정보 접근성이 향상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 팀장은 “미팅테크놀로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은 적재적소 활용이 어렵다는 점은 물론, 견적을 산출하는 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모든 미팅테크놀로지 기업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알고 있는 정보가 없으면 부르는 게 값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지금같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경우 비용이 더욱 높아지게 돼, 결국에는 미팅테크놀로지 활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의 말처럼 막연한 기술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테크노스트레스를 유발, 미팅테크놀로지의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팅테크놀로지 업체에서도 적극적인 기술 어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 대표는 “홀로그램을 포함해 전반적인 미팅테크놀로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PCO로서 사전홍보, 행사등록, 오프닝 및 운영, 사후관리 등의 프로세스에 따라 쓸 수 있는 기술들을 정리해보니 약 130여 가지가 되더라.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기술까지 생각하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이벤트테크놀로지라고 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이벤트테크놀로지로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결국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어필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기술의 심리적 장벽을 깰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크노스트레스_ 첨단기술사회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인간의 정신적 스트레스. 최신 기술을 장시간 조작하는 사람에게 흔히 찾아오는 증상으로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데 따르는 심리적 중압감을, 잘 다루는 사람들은 과다한 정보량과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말함.


비용과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해소돼야
한편 기술을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허들은 비용이다. 기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 이를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데다, 웬만한 기술들은 기천만 원대를 호가하다 보니 아예 고려조차 내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한 MICE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트렌드로 다양한 미팅테크놀로지가 개발되고 있다곤 하지만 비용은 물론 까다로운 설치와 운영 조건 등 기본적인 기술 사용 이외에도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기술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기 때문에 비용이 점점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떨어져봤자 천만 원대”라면서 “홀로그램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억 단위 기술력이었는데 이제는 천만 원 단위까지 줄어들긴 했다고 해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비용의 한계로 시도의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들이 많아 미팅테크놀로지 경험의 걸림돌이 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상반기에 ‘미팅테크놀로지 적용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공모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3월 국내 개최 국제회의를 진행하는 곳 중 미팅테크놀로지 적용을 희망하는 주최 측에 회의기술 적용 지원금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는데, 사업 계획 평가에 따라 각 사업 최대 1억 4000만 원을 지급하는 큰 규모 지원이었다. 심사 결과 총 6개 국제회의가 선정, 서울을 비롯 대전과 부산 등에서 개최되는 최대 1500명 규모의 국제회의가 NFC와 비콘, 홀로그램, 라이브 스트리밍, VR과 AR 등의 기술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편 기술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도사리는 법. 기술을 사용하는 데는 아이러니하지만 기술적 리스크도 반드시 동반된다. 다른 MICE업계 관계자는 “행사 진행의 원활함과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 키오스크나 로봇 등의 기술을 사용하는데 잔고장이 많아 다른 업무보다 이에 매달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 특히 AI 로봇은 아직까지 존재가 생소하기 때문에 작은 실수 정도는 그럴 수 있다며 경험으로 넘기는 이들이 많지만, 기술에 점점 익숙해져 갈수록 보다 정교함이 요구될 것”이라며 “특히 네트워크 부문이 문제가 가장 많은데 초연결시대에 들어선 IT 강국인 한국이지만 문제가 국내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 있고, 돌발변수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지에 따라 활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이 있어야 적용되는 기술
“비대면 기술을 가지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는 시선들이 많은데 사실 오프라인 행사가 오픈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홀로그램은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운 연사들을 현장에 초빙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을 다루는 미팅테크놀로지 이외 다른 기술들도 마찬가지다. 현장이 있어야 기술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성 대표는 이야기한다. 그의 말대로 호텔이나 센터처럼 공간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MICE 베뉴들도 미팅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그리 달갑지 않은 면도 없잖아 있다. MICE의 기본은 사람을 한 곳에 모아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의 진홍석 회장은 “비대면의 니즈가 커지면서 물론 온라인 세미나, VR 컨퍼런스 등을 활용할 수는 있으나 문제는 로지스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사람이 이동을 해야 발생한다. 미팅테크놀로지가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보완재의 역할 정도로 기대해야지 대면 비즈니스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조율하는 ‘하이브리드 MICE’가 MICE 생태계를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 전문가들이 미팅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적절히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에 한국마이스협회는 최근 하이브리드 MICE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새로운 기술서비스가 K-MICE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나서 앞으로 MICE업계에서는 미팅테크놀로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직은 데면데면한 단계지만 어색함은 빨리 떨쳐버리는 것이 좋은 법. 기존에 있어 왔지만 활용의 아쉬움이 있었던 기술들을 현장에서 적절히 녹여내 얼어붙은 MICE 시장에 다시 왁자지껄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술의 심리적 장벽 허물어지고 있어
미팅테크놀로지, 
대면 비즈니스에 폭넓게 활용해야”
엠더블유네트웍스 성민욱 대표


Q. 엠더블유네트웍스는 최근 다양한 행사장에서 홀로그램 생중계로 이목을 끌고 있다.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홀로그램 기술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최근 엠더블유네트웍스가 홀로그램으로 진한 인상을 남기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PCO다. 다만 타 PCO와 다른 점은 기술형 PCO라는 점이다. PCO 업무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도입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들어선 것이다. 요즘에는 이런 방향 전환을 ‘피보팅(Pivoting)’이라고 하더라.


홀로그램을 도입한지는 8월부로 딱 만 1년이 됐다. 처음에는 스티브 잡스나 데일 카네기 등 실존하지 않는 이들을 가상연사로 구현해내는 창조적인 컨퍼런스를 만들고 싶었다. 준비단계에서 솔루션을 하나씩 찾아가던 중 단계별로 접근했을 때 인물은 홀로그램으로 구현한다고 해도 그다음 단계인 챗봇, AI를 통해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6개월 동안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아마존이나 구글, 카카오톡을 뛰어넘을 기술 구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준비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전부를 놓을 순 없었다. 이에 홀로그램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지난해 홀로그램 텔레프레즌스(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회의 시스템) 솔루션 글로벌기업 ARHT Media의 한국 유일의 공식 파트너사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Q. 홀로그램은 MICE에 어떻게 적용되나? 엠더블유네트웍스의 홀로그램 솔루션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홀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오기 힘든 연사를 데려오는 개념이다. 시공간의 제약이 줄어든다는 점이 홀로그램 미팅테크놀로지의 가장 큰 매력이다. 홀로그램을 구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시공간의 제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지, 품질 퀄리티를 보장하는 기술력에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로벌기업의 공식 파트너사로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 세계 어떤 지역과도 인터넷 라인만 있으면 라이브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계기술로 사람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방식은 많은 공간 차지와 구조물 작업, 긴 설치 시간 소요 등 고려돼야 할 사항이 많다. 하지만 해외 표준기술과 표준화된 스펙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스튜디오가 전 세계에 퍼져있는 글로벌 망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내일 당장 런던에 있는 연사를 한국 컨퍼런스에 초대하고 싶으면 런던 스튜디오로 해당 연사가 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의 연사를 초빙하고 싶을 때에는 우리 스튜디오에서 중계하고 있다.


Q. 현재 미팅테크놀로지는 MICE 산업 전반에 어떻게 포지셔닝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미팅테크놀로지에 대한 개념이 시장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쓸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이 있는지 조차를 몰랐던 것이다. 게다가 기존에 해오던 정형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있으니 니즈도 크게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술이 MICE업계 이외에도 속속 등장하고, 점점 기술에 익숙해졌다. 줌이나 웹엑스같이 화상회의를 하는 것은 1년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국제회의에서 해외 연사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것은 꽤 번거롭고 리스크를 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줌에서 몇백 명씩 한 번에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됐다. 그리고 그만큼 점점 기술의 심리적 장벽이 깨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기술에도 열린 마음을 갖게 돼 미팅테크놀로지의 영역이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는 효율성의 차원이다. 참가자들의 차별화된 경험 증폭 차원에서 기술을 좀 더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Q. 그러나 아직까지 미팅테크놀로지의 활용이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홀로그램 등 미팅테크놀로지 전반의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해외 데이터들을 참고해보면 해외는 MICE에서 IT 사용률이 40%에 달하는 반면 국내는 5%도 채 안 되더라.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테크는 어플리케이션에 국한돼 있었다. 아직은 기술의 활용도가 해외처럼 쫓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특히 MICE업계는 전체 관광업계가 그러하듯 전문 인력에 대한 갈증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 이런 면에서도 미팅테크놀로지는 적극적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많이 알려지는 것이다. 이때 우리 같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기술의 효율성을 소개하고, 다양한 케이스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들을 어필해야 한다. 게다가 테크놀로지의 강점은 융복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은 미팅테크놀로지 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업들이 나서 다양한 인프라들이 시장에 조성되면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해서 파생될 것이다. 그렇게 수용력(Capacity)을 넓혀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요구되고 있다.


Q. 홀로그램, 가상현실 이외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미팅테크놀로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공간정보에 관심이 많다. 공간정보는 스마트시티 개념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를테면 어떤 도심에 숲을 조성하고 싶다고 가정하고 바람의 동선이 궁금할 때 공간 전체를 3차원으로 입혀 직접 공간을 수정하지 않아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공간을 만들지 않아도 여러 환경적 요인의 변화와 더불어 공간을 조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공간정보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가상 투어, 가상 행사장, 가상 쇼핑과 공연관람 등 다방면에서 MICE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Q. 앞으로 MICE 산업에서 미팅테크놀로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비대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MICE의 비대면화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인데 기술은 대면 비즈니스의 효율성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일 뿐이다. MICE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풋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산업이지, 기술과 기술을 만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흔히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비대면의 가장 큰 문제가 ‘비언어적 제스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상으로는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 캐치할 수가 없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정감을 느낀다. 그런데 화상, 비대면은 상대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제 몇 가지를 덜어내고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년간 PCO로서 현장에 있으면서 사람들이 모이면 그 속에서 감정의 파동이 이는 것을 느껴왔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 있다 보면 사람들의 표정을 보지 않더라도 그들의 감정의 파동이 물결처럼 밀려온다. 이는 화상으로 절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듯 MICE산업의 기저는 대면 비즈니스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대면 기술로의 방향 전환 보다는 적절한 보완재로써 참가자 경험 강화와 상황에 따른 대체제로 활용돼야 할 것이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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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질 듯 익숙해지지 않는 MICE 뉴노멀_ 하이브리드와 미팅테크놀로지로 해답 찾다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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